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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입촌식 취재한 북한 기자들 “질서가 너무 없어”

[올림픽] 입촌식 취재한 북한 기자들 “질서가 너무 없어”

김지수 기자
입력 2018-02-08 13:59
업데이트 2018-02-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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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방송 담당자로부터 ‘취재 불허’ 통보 해프닝

“만일은 없습니다. 무조건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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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촌 도착한 북한 기자들
[올림픽] 선수촌 도착한 북한 기자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북한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강릉선수촌에 도착하고 있다. 2018.2.8연합뉴스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취재하기 위해 방남한 북한 기자단이 8일 강릉선수촌에 모습을 보였다.

북한 기자단 약 20명은 8일 오전 11시 강원도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북한 선수단 입촌식을 취재했다.

방송 및 사진 카메라를 들고 입장한 북한 기자단은 그러나 올림픽방송시스템(OBS) 관계자로부터 취재를 제지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관계자가 “북한 취재진 방송 카메라에 등록 여부를 표시하는 스티커가 부착돼있지 않다”며 취재 구역 입장을 불허한 것이다.

북한 기자단을 인솔한 우리 측 관계자도 다소 당황한 표정으로 “어제 국제방송센터(IBC)에서는 별도의 공지 사항이 없었다”며 취재가 어렵다는 말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때 한국 기자들이 북한 기자단에 “만일 취재가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기자단 중 한 명은 “만일은 없다. 무조건 찍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또 이때 실랑이가 벌어지는 모습을 국내외 언론이 취재하자 북한 기자 한 명이 카메라를 반대로 들이대며 “이렇게 찍어대면 기분이 좋겠냐”고 묻는 등 불쾌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우리측 관계자가 OBS 등에 전화로 연락을 취해 북한 카메라의 취재가 허용됐고 북한 기자단은 사진과 영상을 담기 시작했다.

북한 기자단은 일본 소니 마크가 찍힌 방송 카메라를 들고 있었으나 국내 방송 관계자는 “OBS에서 방송 장비를 대여해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북한 기자들 역시 ‘사진 카메라를 북에서 갖고 내려온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했으나 방송 카메라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행사를 마치고 나가는 북한 기자단 중 한 명은 ‘입촌식을 본 소감이 어땠냐’는 질문에 “질서가 너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입촌식 도중 일부 북한 기자들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선수단 및 공연단 규모와 공연단이 연주한 노래 제목 등을 친절히 알려주기도 했다.

또 북한 기자들이 똑같이 맞춰 입은 옷에는 ‘은방울’이라는 상표가 붙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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