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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예술단, 오늘 첫 공연…강릉아트센터에 모습

北 예술단, 오늘 첫 공연…강릉아트센터에 모습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08 10:14
업데이트 2018-02-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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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단원 트레이닝복 차림…오전까지 리허설 계속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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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봉 문화성 국장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북측 예술단이 8일 오후 리허설을 마치고 강릉아트센터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권혁봉 문화성 국장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북측 예술단이 8일 오후 리허설을 마치고 강릉아트센터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15년 만에 남한을 찾은 북한 예술단의 역사적인 공연이 8일 오후 8시부터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다.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은 오전 9시 20분 이날 공연을 펼칠 강릉아트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5대의 관광버스에서 내린 140여 명의 단원들은 전날 오후 리허설 때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트레이닝 복 차림이다. 남녀 단원들 모두 왼쪽 가슴에 인공기가 박힌 빨간색 라운드티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흰색 운동화를 신었다.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까지도 리허설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전 리허설 후에 숙소로 쓰는 묵호항의 여객석 만경봉 92호로 돌아가 점심 식사를 한 뒤 연주복 등을 갖춰 공연장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단원들은 전날 12시간 동안 맹연습을 한 후 오후 9시 20분께 강릉아트센터에서 나와 만경봉호로 돌아갔다.

전날 밤과 달리 다시 차분해진 모습에서 공연 당일의 미묘한 긴장감을 읽을 수 있다. 예술단원들은 전날 밤 연습을 마친 후 공연장을 나오면서, 한반도기를 흔드는 시민들에게 두 손을 크게 흔들면서 ‘와∼’ 하는 함성을 내지르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연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지만, 앙코르 연주를 할 경우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무대는 배후에 관현악밴드를 배치하고 앞쪽에 노래하고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을 두는 북한 예술단의 일반적인 공연 무대와 비슷하게 꾸며졌고, 레이저 조명 장비 등이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건 없지만, 한국 가요와 외국곡, 북한 노래 등으로 레퍼토리가 짜일 것으로 보인다.

북측에서 통일 분위기에 맞고 남북이 잘 아는 민요, 세계 명곡으로 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고 남측 노래도 많이 포함하겠다는 뜻을 전해오기도 했다.

빙상경기장이 밀집한 강릉 올림픽파크 인근에 위치한 강릉아트센터는 최첨단 공연설비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3년간 총 476억 원을 투입해 작년 12월 준공됐다. 공연이 열리는 사임당홀의 관람석은 998석이다.

이날 공연에는 사회적 약자, 실향민, 이산가족 등이 초청됐으며, 560석은 추첨으로 선발된 일반 시민으로 채워진다. 관람객들은 공연장에 입장 전 신분증(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외국인등록증 등)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강릉과 서울 공연을 합쳐 무작위 추첨을 통해 780명(1인당 티켓 2매)의 일반 관람객을 선정한 티켓 공모에는 15만6천여 명이 몰려 2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지연관현악단은 삼지연악단,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조선국립교향악단, 만수대예술단, 국가공훈합창단 등 6~7개의 북한 예술단에서 최정예 연주자와 가수, 무용수를 뽑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지연관현악단은 이날 강릉 공연 후 서울로 이동해 11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하고서 귀환할 예정이다.

북한 예술단의 방남 공연은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당시 북한 예술단이 동행해 공연한 이후 15년 6개월 만이며, 실제 공연에 참여하는 북한 예술단원만 140여 명으로 규모도 역대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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