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북한 응원단, 10일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경기서 첫 선

입력 : ㅣ 수정 : 2018-02-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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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응원단의 열띤 응원전을 언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 응원단은 오는 10일 열리는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역사적인 첫 경기에서 “그동안 보지 못한 응원”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응원단 “이제껏 보지 못한 응원 보여주겠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북한 응원단이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강릉선수촌에 도착, 손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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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응원단 “이제껏 보지 못한 응원 보여주겠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북한 응원단이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강릉선수촌에 도착, 손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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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방남한 북한 응원단은 응원 준비를 많이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력 있고 이제껏 보지 못한 응원을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한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대회 응원전을 위한 북한 응원단의 방남은 이번이 네번째다. 2002년 9월 부산 아시안게임(288명), 2003년 8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303명)에 이어 2005년 8월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124명)에 북한 응원단이 내려왔었다. 당시 응원단은 “잘한다 잘한다”, “우리민족끼리” 같은 구호를 외치며 독특한 율동을 선보였다.

응원단은 응원 일정이 없을 때면 선수촌 안팎에서 거리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과의 접촉면을 늘렸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때 경기 응원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북한 응원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환영 플래카드가 빗속에 방치돼 있다고 눈물로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단일팀은 오는 10일 오후 9시 10분부터 강원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은 스위스와 1차전에서 북한 선수 3∼4명이 뛰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 북한 선수가 한국 선수와 얼마나 좋은 호흡을 보여주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세계 22위의 한국과 25위의 북한이 하나로 뭉친 단일팀이 맞서기에 세계 6위 스위스는 전력과 경험 면에서 현실적으로 이기기 어려운 상대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10일 첫 경기…북한 응원단 첫선 7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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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10일 첫 경기…북한 응원단 첫선
7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18.2.7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스위스는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7위,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5위,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강팀이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과는 지난해 8월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3개국 친선 대회에서 2차례 만나 모두 패배를 안겼다.

하지만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한국 대표팀은 이후 헝가리와 미국 미네소타 전지훈련을 통해 착실하게 전력을 다졌다.

특히 지난해 12월 26일부터 1월 12일까지 진행한 미국 미네소타 전지훈련에서는 미국 대학생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 내용으로 가능성을 엿보였다.

머리 감독은 “단일팀의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한다면 스위스와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머리 감독은 “스위스에는 기술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우리가 준비한 시스템대로 4라인이 한데 힘을 모은다면 기회는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단일팀은 지난 4일 세계 5위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지만 2∼3피리어드를 실점 없이 버텨내며 이변 연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올림픽] 머리 감독 ‘승리를 위한 해법은?’ 7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훈련에서 새러 머리 총감독이 전술 설명을 하고 있다. 2018.2.7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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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머리 감독 ‘승리를 위한 해법은?’
7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훈련에서 새러 머리 총감독이 전술 설명을 하고 있다. 2018.2.7 . 연합뉴스

골리 신소정이 그때처럼 잘 막아준다는 전제하에 1라인 센터인 이진규(영어명 그레이스 리)와 2라인 센터지만 스위스전에서는 3라인 센터로 출격할 예정인 랜디 희수 그리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스웨덴과 평가전에 불참했던 그리핀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공격력이 강화되니 그리핀이 경기 결과를 바꿀 열쇠를 쥔 셈이다.

그리핀은 “스위스전에서는 한수진이 2라인에서 뛰고 나는 3라인에서 뛸 예정”이라며 “단일팀은 ‘언더독’으로 평가받는데, 그래서 부담 없이 경기한다면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머리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플로랑 쉘링이라는 탁월한 골리가 있다.

쉘링은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이번 평창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베스트 골리로 선정됐다.

알리나 뮐러를 비롯해 라라 슈탈더, 사라 벤스, 피비 스탠스(이상 공격수), 리비아 알트만(수비수) 등도 주목할만한 선수다. 셋다 대표팀 공격수인 바이다커 세 자매(이사벨, 모니카, 니나)도 유명하다.

특히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뮐러는 경계 대상 1호다. 뮐러는 당시 나이 15세로, 아이스하키 선수 가운데 최연소 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미사일 슛이 일품인 뮐러는 올 시즌 스위스 여자 아이스하키 리그 A에서 17경기에 출전해 33골, 24어시스트라는 경이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매치업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세계선수권 1부리그 팀과 이제 겨우 4부리그를 탈출한 한국 대표팀이 주축이 된 단일팀의 맞대결인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10일 첫 경기…북한 응원단 첫선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일정표 연합뉴스

▲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10일 첫 경기…북한 응원단 첫선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일정표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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