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자원봉사자들 만나 격려…“여러분이 대한민국 얼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7일 평창올림픽선수촌을 방문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올림픽] 김정숙 여사, ’유승민 선수촌장의 안내 받으며’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선수촌을 방문해 유승민 선수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왼쪽은 최고령 자원봉사자인 김경용(72)씨.
연합뉴스
연합뉴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평창올림픽선수촌에 도착해 올림픽 기간에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추구하는 휴전 정신의 뜻을 담은 ‘올림픽 휴전의 벽’에 서명했다.
김 여사는 유승민 평창올림픽 선수촌장의 안내를 받아 대회 운영인력들이 이용하는 식당으로 향했다.
김 여사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여러분이 평창올림픽의 또 하나의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이고 평창을 세계에 알리는 얼굴”이라며 “여러분이 계셔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능력과 시간을 다 내어주셨을 여러분(에 대한 지원)이 매우 춥고 부실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너무 많이 아팠다”면서 “여러분에게 위안이 될까 해서 이렇게 왔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추위와 어려움에도 단단히 견뎌내는 것은 세계인에게 우리 국민의 자긍심과 나라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기에 제가 여러분에게 조금 위안과 힘이 됐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엄청 잘해 드리지는 못해도 최소한 활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게 하고 여러분 활동이 세계인에게 잘 전달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대회가 끝날 때 이 경험이 보람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여사는 자원봉사자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응한 다음 함께 둘러앉아 점심을 함께하면서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여사는 점심을 마치고 선수촌 플라자로 이동해 한복진흥센터와 미용실에서 일하는 근무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미용실에 들른 외국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공식 상품점에 들러서는 손자에게 선물하겠다면서 대회 마스코트가 새겨진 티셔츠를 샀다.
김 여사는 이어 수송 부문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고생이 많다”면서 “(외국) 선수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자기 나라에 돌아가면 한국인의, 젊은이의 기상도, 상냥함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