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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일으키는 씨앗 ‘종양줄기세포’ 찾아 없앤다

암 일으키는 씨앗 ‘종양줄기세포’ 찾아 없앤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8-02-07 17:34
업데이트 2018-02-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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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장영태 부단장팀, 종양줄기세포 조기발견 제거기술

한국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공동연구팀이 암이 나타나기 전인 종양줄기세포 단계에서 암 발병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종양줄기세포는 암세포로 분화되기 전 단계의 씨앗세포로 재생과 분화능력이 강해 암을 만들고 전이 재발시키기도 한다. 미국 하버드대 줄기세포연구소 제공
종양줄기세포는 암세포로 분화되기 전 단계의 씨앗세포로 재생과 분화능력이 강해 암을 만들고 전이 재발시키기도 한다.
미국 하버드대 줄기세포연구소 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 복잡계 자기조립연구단 장영태(포스텍 화학과 교수) 부연구단장팀이 싱가포르 바이오이미징컨소시엄, 싱가포르 게놈연구소, 포스텍,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진과 함께 종양줄기세포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형광물질인 ‘TiY’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안게반테 케미’ 최신호에 실렸다.

종양줄기세포는 암세포로 분화되기 전 단계의 씨앗 세포로 재생과 분화능력이 강해 암 형성과 전이, 재발에 관여한다.

암을 조기발견하는 것은 물론 암 치료 이후 재발과 전이를 막기 위해서는 종양줄기세포를 정확히 찾아내 뿌리 뽑는 것이 중요하다.
장영태 IBS 복잡계 자기조립연구단 부단장, 포스텍 화학과 교수
장영태 IBS 복잡계 자기조립연구단 부단장, 포스텍 화학과 교수
기존에도 종양줄기세포 검출을 위한 방법은 있었지만 암의 종류나 사람에 따라 효율이 다르게 나타나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못했다.

연구팀은 악성 종양인 폐암줄기세포를 폐암환자에게서 추출한 뒤 자체 보유하고 있는 1만 여 종류의 다양한 형광분자들 중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물질을 고속처리검색법으로 찾아냈다.

실제로 생쥐 실험을 통해 폐암 뿐만 아니라 신장암, 뇌종양, 피부암, 전립선암, 유방암, 난소암, 결장암 등 28종류의 암에 효과적으로 결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장영태 IBS 부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살아있는 종양줄기세포 내부에서 나타나는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는 형광물질을 처음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장 부연구단장은 “암 조기진단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광범위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신개념의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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