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북한 이방카’ 김여정, 평창 온다…“사실상 김정은 대리인”

‘북한 이방카’ 김여정, 평창 온다…“사실상 김정은 대리인”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8-02-07 16:17
업데이트 2018-02-07 17: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 접견 여부도 주목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 단원으로 방남한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활짝 웃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활짝 웃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통일부는 7일 오후 북한이 이같은 고위급대표단 단원 명단을 우리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당 부위원장과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통일평화위원회 위원장도 대표단 단원으로 포함됐다.

북한의 김씨 일가를 뜻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 남쪽 땅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김여정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르면서 선전선동부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하며 김정은 체제에서 가장 빨리, 높아진 정치적 위상을 과시했다.

김여정에 대한 김정은의 사랑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매는 1990년대 후반 스위스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함께 보냈다. 일각에서는 북한에서 김정은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인물은 김여정이 유일하다며 김정은 정권의 ‘이방카’로 표현하고 있다. 김여정은 불어와 영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왼쪽)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왼쪽)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한 고위층 출신 탈북민은 ”아마 남자였다면 그가 권력을 물려받았을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치적 감각이나 해외 정세 등 모든 면에서 제일 낫다는 평이었다”고 전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표단원으로 오게 되면 정치외교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연합뉴스에 ”정치외교적으로 메신저는 최고지도자의 뜻을 상대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상대의 의중을 지도자에게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온다면 메신저로는 최상의 선택으로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대리인으로 볼 수 있고 이번 대표단에 대한 북한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