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북한 예술단원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7일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만경봉 92호에서 내렸다. 북측 예술단원이 버스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2018.2.7 연합뉴스.
“반갑슴네다~” 웃으며 손인사하는 삼지연관현악단
7일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등 예술단원 114명과 지원인력을 태우고 강원도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 92호에서 예술단원과 관계자들이 내리고 있다.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7일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만경봉 92호에서 내려 버스로 이동하면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2.7 연합뉴스.
오전 8시 20분쯤 배에서 내린 여성 단원들은 전날 북한 조성중앙TV에서 공개한 모습 그대로 선홍색의 외투와 검은색 목도리, 검은색 털모자, 굽 높은 부츠 등으로 한껏 멋을 낸 모습이었다.
남성 단원들은 모두 검은색 외투와 검은색 털모자 차림이었다.
현 단장과 권혁봉 문화성 국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단원들이 그 뒤를 따랐다. 일부 여성 단원들은 방긋 웃으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했다. 배에서 내린 권혁봉 국장은 웃으며 통일부 관계자와 악수를 했고 현 단장은 특별히 말은 없었지만 방남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한층 여유 있게 밝은 표정을 지었다.
단원 중 일부는 이번 공연에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악기와 악보 등을 손에 들고 버스에 올랐다.
7일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등 예술단원 114명과 지원인력을 태우고 강원도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 92호에서 현송월 부단장 등 관계자들이 내리고 있다. 2018. 2. 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북한 권혁봉 문화성 국장(왼쪽)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을 비롯한 북측 예술단이 7일 오전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전날 정박한 만경봉92호에서 하선하고 있다. 2018.2.7 연합뉴스.
이들은 묵호항 여객 터미널에 마련된 남측출입사무소(CIQ)에서 검문검색을 받지 않고, 배 안에서 절차를 마쳤다.
예술단원의 하선 소식이 전해진 묵호항에는 해가 뜨기 전부터 내외신 기자 50여 명이 몰려 분주했다. 전날 묵호항을 찾아 항의 집회를 했던 보수단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예술단은 묵호항 내부로 들어가 기다리고 있던 버스 6대 등의 차량에 10분 만에 탑승을 마치고 8시 30분쯤 항구를 빠져나와 강릉아트센터로 향했다.
앞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는 전날 오전 북한 원산항을 출발, 오후 5시께 묵호항에 정박했다.
만경봉호가 우리 항구에 온 것은 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응원단을 태우고 부산에 입항한 이후 15년여 만이다.
7일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등 예술단원 114명과 지원인력을 태우고 강원도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 92호에서 예술단원과 관계자들이 내리고 있다.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이번에 방남한 북한 예술단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 관현악단으로,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호를 숙소로 쓰며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 준비를 할 예정이다. 강릉 공연을 마친 이들은 서울로 이동해 11일 국립극장에서 공연하고 귀환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