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강릉선수촌 ‘집들이’ 가보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선수들에게 ‘집’인 선수촌은 작은 지구촌과 다름없었다. 인종과 피부색, 성별, 언어, 종교를 뛰어넘어 한자리에 모인 선수들의 메달 꿈은 낯선 타지 생활에 적응하는 사이에 영글고 있다.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6일 각국 출전자들이 막바지 훈련에 바쁘면서도 틈틈이 평창 올림픽빌리지 시설을 찾아 취미 생활과 휴식 등으로 잠시나마 긴장을 풀었다. 올림픽빌리지 레크리에이션룸에서 당구를 즐기는 선수들.
평창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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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6일 각국 출전자들이 막바지 훈련에 바쁘면서도 틈틈이 평창 올림픽빌리지 시설을 찾아 취미 생활과 휴식 등으로 잠시나마 긴장을 풀었다. 레크리에이션룸에서 비디오게임에 열중하는 장면.
평창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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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크리에이션센터는 스트레스를 풀고 잠시나마 중압감에서 벗어나도록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당구대와 테이블 축구 등 다양한 오락 시설을 갖췄지만 히트 상품은 플레이스테이션이다. 평창의 경우 10대를 들여놨지만 웬만해선 자리를 맞히기 어렵다고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6일 각국 출전자들이 막바지 훈련에 바쁘면서도 틈틈이 평창 올림픽빌리지 시설을 찾아 취미 생활과 휴식 등으로 잠시나마 긴장을 풀었다.
레크리에이션룸에 마련된 안마의자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
평창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레크리에이션룸에 마련된 안마의자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
평창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선수 식당을 찾은 각국 선수들이 자율 배식을 통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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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영 평창선수촌 스포츠영양사는 “한식의 경우 외국인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깨, 참기름 등을 첨가하지 않는다.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음식을 만드는 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글로 ‘뉴질랜드’라고 적힌 롱패딩을 입고 길을 나서 눈길을 끈 뉴질랜드 참가자들.
평창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평창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비상사태에 대비한 의료시설도 운영된다. 평창의 경우 원주세브란스병원 의사 23명이 물리치료와 정형외과, 재활의학, 내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을 진료한다.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실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직접 관리하는 정신과도 있다. 전남 여수에서 물리치료사로 활동하다 자원봉사를 맡은 양기웅씨는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도록 부상을 막는 관리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선수촌 내 피트니트센터는 유산소와 웨이트, 심혈관계 구역으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기도실은 평창과 강릉에 각각 5개가 설치돼 있다. 선수가 성직자를 원할 경우 조직위에서 섭외해준다. 평창에선 지난 4일 이탈리아 선수 20여명이 미사를 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캐나다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음식도 입에 잘 맞는다. 다만 베이징이나 런던, 소치 등 다른 대회에 비해 선수촌 공간이 좀 작다”고 전했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8-02-07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