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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얼고 中 전세기 안 오고… 평창 하늘 관문 양양공항 ‘비상’

활주로 얼고 中 전세기 안 오고… 평창 하늘 관문 양양공항 ‘비상’

조한종 기자
입력 2018-01-25 23:00
업데이트 2018-01-2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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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등 단체관광 유치 무산… 제설작업 미숙에 여객기 회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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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임박했는데 강원 양양국제공항이 중국 전세기 길이 막히고 활주로 운영 미숙 등으로 비상이 걸렸다. 25일 강원도와 양양국제공항 등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예정됐던 양양국제공항을 통한 중국 8개 도시 간 전세기 운항이 사실상 무산됐다.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베이징과 산둥지역에 한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지만 다른 지역으로 더는 확대하지 않고 있다. 특히 전세기 운항은 여전히 불허하고 있다. 이 같은 여파로 강원도와 중국 여행사가 지난해 합의했던 올림픽 기간 전세기 운항이 사실상 무산됐다. 당초 중국 금학항공은 올림픽 기간 상하이·광저우·하얼빈 등 8개 도시에서 전세기를 계획했다. 이에 따라 뒤늦게 강원도는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양양국제공항과 일본, 대만, 베트남 등을 오가는 전세기 46편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과 양양공항을 연계하는 노선 136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양양공항은 미숙한 제설작업으로 활주로가 얼어 국제선 항공기가 회항하는 소동을 빚는 등 올림픽 관문 역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통상적인 겨울철 기상 상황에도 활주로 제설이 제대로 안 돼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6시 30분 도착 예정이었던 베트남 다낭발 BL1004편 여객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활주로 제설작업 미숙이 원인이었다. 제설제로 염화칼슘 용액 대신 고체인 염화칼슘만을 사용한 탓이었다. 승객들은 “당시 영하 6도 안팎의 기온에 내린 눈은 폭설이나 강설로도 보기 어려운 7㎝도 되지 않았는데 이착륙이 어렵다면 국제공항으로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광진 강원도 공항계장은 “올림픽 기간 동남아 전세기를 대폭 늘리고 공항 운영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양양공항 측과 협의하겠다”면서 “문제가 된 활주로 관리는 29일부터 결빙점이 더 낮은 염화칼슘 용액과 장비를 투입해 대응 능력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8-01-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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