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외청장회의에서 강조…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내용 공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한승희 국세청장에게 “역외탈세나 대기업·대자산가의 지능적 탈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외청장 회의에서 통계청·국세청·관세청·조달청장에게 이같이 당부했다.기재부 외청장 회의는 기재부와 4개 외청 간 소통을 통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이날 회의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 부총리, 고형권·김용진 기재부 1·2차관과 황수경 통계청장, 한승희 국세청장, 김영문 관세청장, 박춘섭 조달청장 등 기재부 외청장들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국세청에는 올해 처음 시행되는 종교인 과세 제도 정착을 위해 종교인들이 성실히 신고할 수 있도록 홍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세청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위험 해외 물품 차단과 통관 지원에 신경을 써 달라고 강조했다.
또 국세청이 보유한 해외 금융계좌 미신고 내용을 함께 공유해 재산 도피나 역외 탈세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달청에는 블록체인 등 혁신적 기술을 활용한 조달 시스템 구축, 조달 시장을 통한 벤처기업 지원 등을 요청했고 통계청에는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통계의 역할을 당부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8-01-25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