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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호주오픈 8강전 샌드그렌도 넘을까···“죽기 살기로 덤벼들어”

정현, 호주오픈 8강전 샌드그렌도 넘을까···“죽기 살기로 덤벼들어”

최병규 기자
입력 2018-01-23 15:46
업데이트 2018-01-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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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랭킹 100위 깬 무명
메이저대회 세 번째 출전 만에 8강
24일 오전 11시 센터코트서 격돌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8강 코트를 밟은 정현(22·세계랭킹 58위)의 상대 테니스 샌드그렌(미국)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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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메이저대회 세 번째 출전 만에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에 오른 테니스 샌드그렌이 지난 22일 16강전에서 도미니크 팀에게 백핸드 리턴을 하고 있다.  멜버른 AP 연합뉴스
테니스 메이저대회 세 번째 출전 만에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에 오른 테니스 샌드그렌이 지난 22일 16강전에서 도미니크 팀에게 백핸드 리턴을 하고 있다.
멜버른 AP 연합뉴스
남자단식 준준결승에 오른 8명 가운데 세계 97위로 가장 낮은 랭킹의 샌드그렌은 그러나 정현 못지 않게 돌풍을 일으키며 첫 8강행을 일궈낸 선수다. 64강이 겨룬 2회전에서 랭킹 8위의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를 3-0(6-2 6-1 6-4)으로 완파했고 22일 16강전에서는 5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마저 풀세트 접전 끝에 3-2(6-2 4-6 7-6<7-4> 6-7<7-9> 6-3)로 꺾었다.

샌드그렌은 메이저대회 본선 출전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본선에 출전했지만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세계 랭킹 100위 벽을 깬 것도 지난해 9월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투어 대회보다 한 단계 아래인 챌린저 대회를 주 무대로 삼을 만큼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에서 이긴 경험도 이번 호주오픈이 처음이다.

정현보다 5살 많은 샌드그렌은 키는 188㎝로 정현과 같지만 이번 대회 들어 경기마다 서브 에이스를 10개 이상 터뜨린 것이 눈에 띈다. 특히 팀과의 16강전에서는 서브 에이스만 무려 20개를 터뜨렸다. 반면 정현은 8강까지 에이스 10개를 넘긴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정현은 최근 투어 대회에서 손꼽히는 ‘광서버’인 존 이스너(미국·16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53위), 즈베레프 등을 모두 꺾으며 서브가 강한 선수를 요리하는 법을 터득했다. 정현과 샌드그렌을 상대한 건 딱 한 차례였다. 지난 9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SB클래식에서 만났는데, 정현이 2-1(6-3 5-7 6-3)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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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테니스 최초 호주오픈 8강 진출한 정현
대한민국 테니스 최초 호주오픈 8강 진출한 정현 22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대한민국 정현이 노박 조코치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18.1.22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이진수 JSM테니스 아카데미 원장은 “정현도 상승세지만 샌드그렌도 그렇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경기라고 봐야 한다”면서 “상대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죽기 살기로 덤벼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인 코리아오픈 토너먼트 디렉터(TD)이기도 한 이 원장은 또 “메이저 대회 8강부터는 모든 경기가 50-50”이라며 “상대가 랭킹이 낮은 선수라고 해서 긴장을 늦추면 최악의 스토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계를 촉구했다.

정현과 샌드그렌의 8강전은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로 잡혔다. 호주오픈 대회조직위는 24일 경기 일정을 발표하면서 둘의 경기를 센터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의 두 번째 경기로 배정했다.

첫 경기는 안젤리크 케르버(독일·16위)와 매디슨 키스(미국·20위)의 여자단식 8강전으로 오전 9시에 시작된다. 이 경기가 일찍 끝나도 정현은 11시에 경기를 시작하게 되고, 늦어지면 오전 11시 이후로 시작 시간이 조정된다.

한편 대한테니스협회(회장 곽용운)는 서울 서초구 효령로 서울고등학교의 시청각실인 인왕관에서 대형 TV를 통한 단체 응원 행사를 마련했다. 정원은 약 200명. 테니스팬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푸짐한 경품과 기념품도 준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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