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후 월드컵 첫 우승
경쟁자 본 6위…시프린 탈락라라 구트.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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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트는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월드컵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14초78로 1위에 올랐다. 부상에서 복귀해 처음이자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름 남짓 앞둔 시점에서 우승이라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이어 요한나 슈나프(이탈리아·1분14초92), 니콜 슈미트호퍼(오스트리아·1분15초05)가 2, 3위에 올랐다.
‘스키 여제’ 린지 본(34)과 본의 계보를 잇는 ‘요정’ 미카엘라 시프린(23·이상 미국)은 기대를 밑돌았다. 전날 활강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본은 6위(1분15초15)에 그쳤고 시프린은 아예 코스를 이탈해 완주하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여자 활강 금메달리스트인 본은 월드컵 여자 최다 우승(통산 79승) 행진을 이어가는 평창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최연소로 여자 회전 금메달을 딴 시프린은 평창에서 5관왕까지 꿈꾸는 최강자다.
소치 대회 활강 동메달리스트이자 2016년 월드컵 종합 우승자인 구트도 평창 금메달을 벼른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세계선수권대회 도중 무릎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2016~17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대회전 경기로 복귀했으나 1차 시기조차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이후에도 수 차례 월드컵에 나섰지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오스트리아 바트 클라인키르히하임에서 열린 슈퍼대회전 준우승에 이어 이번 정상 등극으로 금메달 희망을 키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8-01-23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