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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보란듯…조원진, 인공기 불태우고 김정은 초상 짓밟고 왜?

현송월 보란듯…조원진, 인공기 불태우고 김정은 초상 짓밟고 왜?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8-01-22 14:54
업데이트 2018-01-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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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1박 2일 일정으로 남한을 방문 중인 가운데 조원진 대한한국당 대표가 22일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반대한다”며 보수단체들과 함께 북한의 국기인 인공기를 불태우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초상화를 짓밟았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라며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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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과 보수단체, 인공기 화형식
조원진과 보수단체, 인공기 화형식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22일 서울역 앞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합의에 반대하며 북한 인공기를 불태우고 있다. 2018.1.22 뉴스1
조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현송월 일행이 서울역에 도착할 시점에 맞춰 서울역 광장에서 “평창올림픽이 김정은 평양올림픽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며 돌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 대표와 보수단체 회원들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사진과 한반도기, 인공기 등을 불태우는 화형식을 벌인 뒤 발로 밟고 부쉈다.

조 대표는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에 “당원동지들, 서울역으로 태극기를 들고 어서 모여달라. 서울역에 11시 현송월 도착”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조 대표는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평양올림픽 반대 기자회견을 서울역에서 가졌다”며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평창올림픽을 반대한다. 강원도민과 평창 주민의 땀과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없다”고 역설했다.

대한애국당과 보수단체도 기자회견에서 “평창올림픽이 북한 체제를 선전하고, 북핵을 기정사실화하는 사실상 김정은의 평양올림픽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체성이며 상징인 태극기를 없애고, 국적 불명 한반도기를 등장시키고, 북한 응원단과 북한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을 한다는 것은 강원도민과 평창주민의 땀과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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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인공기 불태우고 김정은 초상화 짓밟고
조원진 인공기 불태우고 김정은 초상화 짓밟고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역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반대하며 인공기를 발로 밟고 있다. 2018.1.22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경찰이 인공기 화형식 등을 소화기로 제지하자 참가자들은 “여기는 대한민국”라며 경찰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불을 붙여 결국 사진과 기를 모두 태웠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번 보수단체들의 미신고 집회 개최에 대해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보수단체들의 인공기 화형식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5년 전인 2003년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전에도 보수단체들은 ‘8·15국민대회’에서 인공기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초상화를 소각하고 찢었다.

당시 북한 당국은 자신들의 체제를 모독했다며 대회 불참을 시사했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통일부에 재발방지를 지시하는 등 노력 끝에 북한을 진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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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인공기 불태워
보수단체, 인공기 불태워 2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당원들이 ’기자회견 평양올림픽? 평창올림픽 반대 기자회견’에서 한반도기, 인공기를 불태우고 있다.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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