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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창 핵심사안 협의 마무리…‘평창 참가준비’ 본격화

남북 평창 핵심사안 협의 마무리…‘평창 참가준비’ 본격화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21 16:46
업데이트 2018-01-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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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대·점검단 왕래 시작…이달말∼내달초 공동행사도 준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방남하면서 내달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위한 남북의 왕래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방남한 현 단장 일행은 1박 2일 일정으로 강릉, 서울에서 북측 예술단 공연 후보지를 둘러보고 시설을 점검중이다.

강릉에서는 강릉아트센터와 황영조체육관 등이, 서울에서는 남산 국립극장과 장충체육관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어 북쪽에서 열리는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과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 준비를 위해 2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우리측 선발대가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과 원산 지역을 방문한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 국장을 포함해 12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는 방북 기간 금강산 지역을 방문해 시설 상황을 살펴본다. 아울러 원산 인근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해 스키 공동훈련에 이용될 시설을 둘러보고 근처 갈마비행장도 찾을 예정이다.

현 단장 일행의 경의선 육로 방남에 이어 이 국장 등 남측 선발대의 동해선 육로 방북으로 한동안 굳게 닫혔던 경의선·동해선 육로가 일시적이나마 모두 다시 열리게 됐다.

경의선 육로가 열린 것은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2년 가까이 만에 처음이며, 동해선 육로도 2008년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최근에 이 육로가 이용된 때는 2015년 10월 이산가족 상봉 때다.

25일부터는 북한 선발대가 2박 3일 일정으로 남쪽을 찾아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이 사용할 시설을 점검한다.

북한은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8명의 선발대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선발대는 숙박 장소, 개폐회식장, 경기장, 프레스센터 등을 점검할 계획으로,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남측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선발대와 점검단의 방문이 모두 종료되면 곧바로 남북 간의 행사도 진행될 전망이다.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당일치기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며,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공동훈련도 1박 2일 정도의 일정으로 비슷한 시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공동행사를 전후해 내달 1일에는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22명의 북한 선수단이 남쪽을 찾아 선수촌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은 내달 7일 남쪽으로 입경할 예정이다.

앞서 남북은 고위급회담(9일), 예술단파견 실무접촉(15일), 차관급 실무회담(17일) 등 각급의 회동을 잇따라 가지면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논의를 해왔다.

이어 20일(현지시간)에는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린 남북 협의에서 북한 선수 22명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방안 등을 확정함으로써 북한의 평창 참가와 관련한 대부분의 핵심 사안 협의는 마무리 됐다. 남은 구체적인 사안은 선발대 상호 파견이나 문서 교환 방식 등으로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북측이 요청한 예술단의 판문점 경유 방남 여부와 방남 일시, 남북이 합의한 공동응원 방식, 태권도시범단의 서울·평창 공연 일시 및 공연장, 북측 방문단에게 제공될 세부적인 편의의 내역 등이 추가로 논의될 사항이다.

다만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북측이 보내기로 한 고위급 대표단 문제는 아직 구체적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에 임박해서야 명단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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