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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복은 너무했다” 프랑스 하원 복장규정 명문화

“축구복은 너무했다” 프랑스 하원 복장규정 명문화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21 14:57
업데이트 2018-01-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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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집권후 관습붕괴…재킷·넥타이 없어도 운동복은 금지

프랑스 하원이 의회에서 운동복 등 지나치게 자유로운 복장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드레스코드’를 제정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은 초대 대통령 샤를 드골이 제5공화국을 선포한 1958년 이후 처음으로 오는 24일 의원들에게 적용할 정식 복장 규정을 채택할 예정이다.

앞으로 남성들은 재킷이나 타이를 착용하지 않고 의회에 들어갈 수 있으나 운동복은 입을 수 없다.

특히 정치나 광고 문구가 적힌 티셔츠, 특정 직업 관련 유니폼, 종교를 상징하는 옷 착용 등은 금지된다.

그동안 프랑스 하원의원들은 성문화하지 않은 관습적인 복장 규정을 준수해야 했다.

다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창당한 여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가 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남성 의원들에게 타이를 메게 하는 관례는 사라졌다.

이번 복장 규정 명문화는 의회에 축구복을 입고 등장한 한 의원이 촉발했다.

지난달 급진좌파정당 ‘라 프랑스 앵수미즈’(LFI·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소속 프랑수아 뤼팽 의원은 그의 지역구 축구팀인 올랭피크 오쿠르의 셔츠를 입고 의회에서 연설했다.

이에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논란이 일었으며, 뤼팽 의원은 의회 관습을 어겼다는 이유로 벌금 1천300유로(약 170만 원)를 물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문서로 된 복장 규정이 필요하다고 확신했다고 프랑수아 드 뤼지 하원의장은 밝혔다.

여성 의원을 위한 드레스코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앙 마르슈’ 소속 하원의원의 절반가량은 여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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