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MB 키맨’ 김희중, 생활고에 MB 면담 신청했으나 거절당해

‘MB 키맨’ 김희중, 생활고에 MB 면담 신청했으나 거절당해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01-19 16:10
업데이트 2018-01-19 16: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 쇼핑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윤옥 여사에게 국가정보원 돈을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김희중(50) 전 청와대 제1 부속실장이 생활고에 시달리다못해 이 전 대통령 면담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윤옥 여사는 19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특수활동비가 자신의 명품 구입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미지 확대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 연합뉴스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
연합뉴스
MBN은 김희중 전 실장이 2013년 만기 출소 한후 생활고에 시달리다 이 전 대통령에게 수차례 면담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하면서 서운함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보도했다.

김희중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에서 국회의원으로 처음으로 당선된 시절부터 서울시장, 청와대까지 비서로 15년을 일했다. 그는 조용한 성격에 일처리가 깔끔해 신임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가정에서는 돈 문제로 갈등이 심했고, 2012년 7월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1억 8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년 3개월의 징역형을 살았다. 김 전 실장은 항소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을 사면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미지 확대
이명박(오른쪽)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5일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비행기로 향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이명박(오른쪽)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5일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비행기로 향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이 과정에서 생활고가 심해져, 김 전 실장의 부인이 남편의 2013년 9월 만기출소를 1개월 앞둔 상황에서 우울증으로 목숨을 끊었다. 김 전 실장은 귀휴를 받아 문상객을 맞았지만 장례식장을 찾은 이는 많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조문은커녕 화환조차 보내지 않았다고 정두언 전 의원이 전한바 있다.

▶ 정두언 “MB 마음 급해져…핵심 인물은 김백준 아닌 김희중”
▶ MB 공개석상 끌어낸 김희중은 누구…정두언 “MB에 대한 배신감 커”
▶ 김희중, 검찰 조사 전 “더 이상 부끄러운 아빠 되기 싫다” 문자
▶ 김윤옥, ‘명품구입 특활비 사용’ 주장 박홍근 고소
▶ ‘시한폭탄’ 김희중은 “MB의 분신”…이명박 심기불편


김희중 전 실장은 검찰 소환 직후 MB 측근을 통해 “나도 살아야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또 정두언 전 의원에게는 “애들한테 더 못난 아빠가 되지 않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