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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위급 대표단은 추후협의…누가 올지 여전히 베일 속

北 고위급 대표단은 추후협의…누가 올지 여전히 베일 속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1-18 11:34
업데이트 2018-01-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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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김영남?…올림픽 개막 임박해야 윤곽 드러낼듯

남북이 17일 열린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했지만, 북한의 어떤 인사가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17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문제 논의를 위한 실무회담 후 가진 브리핑에서 “고위급 대표단 파견 문제에 대해 논의를 시도했지만 북측은 이 부분은 추후에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표단장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은 최근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에 오르며 확고한 2인자의 위상을 과시한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최룡해가 남쪽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면 남북 간 현안을 상당히 깊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룡해는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황병서(당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당시 당 통일전선부장) 등과 함께 깜짝 방남하기도 했다. 또 2016년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참석했다.

하지만 현재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이 맡은 만큼 최휘가 고위급 대표단을 인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정치적 비중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림픽 개막식이 정상외교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가 모이는 평창올림픽에 김영남을 파견해 전 세계에 ‘정상 국가’임을 과시하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남은 2008년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적이 있다.

북한의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평창에 올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김영철은 천안함 피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돼 방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이달 초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여정의 방남 가능성에 대해 “김정은으로서는 큰 도박과 같은 선택”이라고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통상 이런 행사에 누가 올지 등에 대해 방문 시기가 임박해야 명단을 통보해 왔다”며 “이번에도 올림픽 개막이 가까워져야 북한에서 누가 올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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