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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범행 이유는?…1억 쓰지도 못하고 7시간 만에 전과자로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범행 이유는?…1억 쓰지도 못하고 7시간 만에 전과자로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8-01-18 16:22
업데이트 2018-01-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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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새마을금고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순식간에 1억여원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가 7시간이 채 못 돼 돈을 써보지도 못하고 경찰에 붙잡혔다.
붙잡힌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이유는 “생활고”
붙잡힌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이유는 “생활고”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YTN 뉴스 캡처
울산 동부경찰서는 18일 오전 울산 동구 일산새마을금고 방어지점에서 출근하는 직원을 위협해 현금 약 1억 1000만원을 빼앗아 도주한 A씨가 범행 6시간 30분 만에 거제에서 검거됐다고 밝혔다. 울산과 경남 경찰이 공조를 통해 강도를 순식간에 검거했으며, 돈은 모두 회수했다.

A씨는 검은색 복면을 한 채 오전 8시 처음 출근한 직원을 주차장이 있는 외부 화장실에 숨어 기다렸다 위협해 직원의 두 손을 테이프로 묶고 현금 5만원건 6000만원과 1만원권 5000만원 등 1억 1000만원을 가방에 담아 달아났다. 범행을 끝내기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지점에 남겨진 직원은 강도가 떠나자마자 느슨하게 결박된 테이프를 스스로 풀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후 즉시 그랜저 승용차로 타고 경남 거제로 이동했다.

거제 경찰은 울산에서 넘겨 받은 용의차량 번호를 추적하던 중 오전 10시 30분쯤 해당 차량이 거제로 들어온 사실을 확인했다.
7시간 만에 붙잡힌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이유는 “생활고”
7시간 만에 붙잡힌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이유는 “생활고” 채널A 뉴스 캡쳐
경찰은 A씨가 옥포동의 한 모텔에 투숙한 사실을 확인, 현장을 덮쳐 오후 2시 30분쯤 A씨를 검거했다. 샤워를 하려던 A씨는 경찰에 저항했으나 이내 제압됐다. A씨가 소지한 검은 가방에는 한푼도 쓰지 못한 현금이 모두 그대로 들어 있었다.

A씨는 울산과 거제의 조선어체 하청업체 등지에서 일했으며 최근 조선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생활고 때문에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에서 범행 후 곧장 거제로 이동한 것도 자신이 지리를 잘 아는 지역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를 울산으로 압송해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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