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의 ‘수도선부’ 무슨 뜻?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의 ‘수도선부’ 무슨 뜻?

입력 2018-01-17 19:23
업데이트 2018-01-17 20: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성명서 발표를 통해 자신의 주변인에 대한 검찰 수사에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그의 사무실에 걸린 사자성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미지 확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서울 사무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서울 사무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수도선부(水到船浮)’란 성어는 물이 차면 배가 떠오른다란 뜻으로 이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 국립 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 남긴 글귀이기도 하다. ‘수도선부’는 2013년 이 전 대통령의 신년사에도 등장했는데 원래는 송나라때 성리학자인 주희가 제자들과 함께 한 어록을 모아 편집한 ‘주자어류’에서 나온 말이다. 욕심부리지 않고 공력을 쌓으면서 기다리면 큰일도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희는 제자들에게 “진리를 탐구하여 참된 학문의 힘이 쌓이면 애쓰지 않아도 하는 일이 저절로 이치에 맞게 된다”라는 뜻에서 ‘수도선부’를 말했다. 즉 준비된 성공을 뜻하는 사자성어이기도 하다. 이 전 대통령은 현충원 방명록에 ‘수도선부’와 함께 ‘더 큰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란 글씨도 남겼다.

 2013년 신년사에서는 경제위기로 국민의 삶이 어려워졌지만 기회이기도 하다는 말로 시작하며, ‘수도선부’로 희망을 강조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물이 불어나면 큰 배가 저절로 떠오른다는 옛말처럼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돛을 올리고 힘차게 나아갈 때”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