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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집단 탈북한 식당 종업원, 공개적 송환 요구 하지 않은 이유

북한이 집단 탈북한 식당 종업원, 공개적 송환 요구 하지 않은 이유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01-14 17:49
업데이트 2018-01-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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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급회담서 탈북종업원 송환요구…이산상봉 협상결렬”
통일부 “북측 문제 제기 있었다 ···자의로 탈북한 것” 설명

북한이 지난 9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탈북 여종업원 송환 문제를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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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는 탈북 여종업원의 동료
눈물 흘리는 탈북 여종업원의 동료 최근 집단 탈북해 한국으로 귀순한 중국 소재 북한식당 여종업원 12명의 동료가 3일 북한 평양에서 TV에 출연해 눈문을 흘리고 있다.북한은 여종업원들이 속아서 한국으로 갔다고 주장하며 우리 정부에 이들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2016-05-03. 평양 AP=연합뉴스
북측은 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하려면 2016년 중국의 북한 음식점에서 집단 탈출한 여종업원들의 송환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교도통신이 14일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서울발로 전했다.

통신은 “북한은 한국으로 입국한 북한 식당 종업원 12명이 ‘납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귀순 의사에도 의문이 있어, 이번에 송환을 거부한 문재인 정권이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및 군사 당국회담 개최에는 동의했지만,이산가족 상봉문제는 회담 공동보도문에 담기지 않았다.
조명균(앞줄 왼쪽)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9일 오전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리선권(오른쪽)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과 전체 회의 시작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8.1.9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조명균(앞줄 왼쪽)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9일 오전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리선권(오른쪽)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과 전체 회의 시작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8.1.9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회담에서 여종업원 문제를 제기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북측의 여종업원 송환 요구에 우리측은 그들은 자의로 탈북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여종업원 송환문제를 이산가족 상봉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왔는데, 남북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 상황에서도 이런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북측이 당시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여종업원 송환요구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문제로 남북관계에 지장이 초래되는 것까지는 원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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