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협상은 예쁜 여자가”…아프리카엔 “거지소굴 같다”

입력 : 2018-01-13 14:04 ㅣ 수정 : 2018-01-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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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정보기관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여성에게 “왜 예쁜 한국 여자(pretty Korean lady)가 대북 협상 업무를 하지 않는가”라는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핵무기 유연화…북핵시설 공격 배제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정신건강 논란에 대해 “난 매우 안정된 천재”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6일(현지시간)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2018.1.7  AFP 연합뉴스

▲ “미국, 핵무기 유연화…북핵시설 공격 배제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정신건강 논란에 대해 “난 매우 안정된 천재”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6일(현지시간)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2018.1.7
AFP 연합뉴스

13일(한국시간)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이자 인질 정책 분석가인 한 여성은 지난해 가을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에서 파키스탄 무장 단체에 의해 장기 억류됐다 석방된 가족에 대해 브리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마친 여성 분석가에게 “어디 출신인가”라고 물었고, 이 여성은 “뉴욕”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재차 ‘당신네 사람들’은 어디 출신이라고 물었고, 이 여성은 부모가 한국 출신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에 있던 한 보좌관에게 “왜 ‘예쁜 한국 여자’가 트럼프 정부를 대표해서 대북 협상을 하는 업무를 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외교 업무와는 무관했다. 이 상황을 전한 소식통은 NBC에 “그녀가 어느 민족 출신인가에 따라 진로가 결정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됐다”고 전했다.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출생지가 미국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멕시코 이민자를 ‘강간범’이라고 비하하는 등 과거에도 숱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특히 전날 백악관에서 몇몇 여야 의원들과 이민정책 관련 회의를 하면서는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를 겨냥해 “우리가 왜 거지소굴 같은 나라 사람들을 모두 여기에 오도록 받아줘야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엔은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아이티 정부가 자국 주재 미국 대사를 소환해 항의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험한 말은 했지만 거지소굴이라는 표현은 그때 입에 올린 말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의 딕 더빈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언급할 때 악의적인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고 증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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