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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우상호 “영화 ‘1987’ 속 최환 검사, 참 묘한 기분”

‘썰전’ 우상호 “영화 ‘1987’ 속 최환 검사, 참 묘한 기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1-12 08:51
업데이트 2018-01-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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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영화 ‘1987’ 속 하정우가 연기한 ‘최환 검사’를 보며 느낀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영화 ‘1987’
영화 ‘1987’
우상호 의원은 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해 이날 주제인 ‘1987년, 그 뜨거웠던 광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우상호 의원은 1980년대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맡았다.

영화 ‘1987’은 전두환 정권이 학생들을 탄압하고 간첩으로 엮으며 고문을 하던 시절, 서울대생 고 박종철 열사 고문 사망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다룬다.

우상호 의원은 “극 중 하정우가 너무 멋있게 나온다”면서 전직 공안검사였던 최환 검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상호 의원은 “최환 검사가 당시 시신 화장을 막은 것은 굉장히 잘한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분도 공안부장으로 우리 선후배들을 많이 잡아갔다. (문재인 대통령 영화 관람 때) 최환 검사도 함께 했는데, 참 묘하더라”고 심경을 전했다.

우상호 의원은 “머리로는 ‘저 분들도 먹고 살려고 했겠지’라고 이해한다”면서도 “내 앞에서 직접 쓰러져간 후배들이 있으니 ‘왜 내 후배들이 죽어야 돼?’ 이런 게 남는다”고 복잡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미화 논란이 있는 영화 ‘1987’ 속 인물들에 대해 자신도 고민을 했다면서 “사람은 살다 보면 한번 쓰이는 때가 있다. 그 분들이 교도관을 안 했고 검사를 안 했다면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위치에 못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설적으로 그분들이 그 때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게 고맙다”면서 “마음 속으로 화해했다. 미워할 99번이 있더라도, 그 한번을 위해 있었던 게 아닌가싶다. 그분들이 나쁜 행동을 할 때도 원해서 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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