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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상륙헬기 배치… 45년 만에 다시 날다

해병대, 상륙헬기 배치… 45년 만에 다시 날다

박홍환 기자
입력 2018-01-10 23:02
업데이트 2018-01-1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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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인수… 자체 항공전력 확보

도서 방어·신속대응전 등 투입

해병대가 45년 만에 자체 항공 전력을 운용한다. 바다는 물론 창공을 통한 상륙작전이 가능해진 것으로 강제로 날개가 꺾였던 해병대가 다시 ‘날개’를 단 셈이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과 조강래 해병 1사단장 등 군 관계자들이 10일 해병대 1사단에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1·2호기 인수식을 하고 브이(V)자 대열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마린온은 해병대를 뜻하는 마린과 수리온을 합성한 이름이다. 포항 뉴스1
전진구 해병대사령관과 조강래 해병 1사단장 등 군 관계자들이 10일 해병대 1사단에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1·2호기 인수식을 하고 브이(V)자 대열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마린온은 해병대를 뜻하는 마린과 수리온을 합성한 이름이다.
포항 뉴스1
해병대사령부는 10일 오후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서 상륙기동헬기(MUH1) 1·2호기 인수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용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상륙기동헬기는 유사시 해병대 상륙작전에 투입되는 헬기로 전략도서 방어, 신속대응작전, 비군사 인도주의 작전 등의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한 상륙기동헬기는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육상뿐 아니라 해상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수리온에 주로터(헬기 회전익) 접이 장치를 추가하고 기체에 해수 방염 처리를 했다. 비행 중 이물질 제거를 위한 윈드실드(전방유리) 세척액 분사장치, 장거리 통신용 무전기, 전술공중항법장비, 보조연료탱크 등도 설치했다. 최대 속도 시속 265㎞로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7.62㎜ 기관총 2정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탑승 인원은 9명이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의 명칭은 장병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마린온(MARINEON)으로 정해졌다. 해병대를 뜻하는 마린과 수리온을 합성한 이름이다.

해병대는 1958년 3월 헬기 등 총 8대의 항공기를 기반으로 제1상륙사단 항공관측대를 창설했고 1971년 5월에는 사령부 직할 항공대로 전력을 증강했다. 하지만 1973년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면서 해병대 항공부대는 해군으로 통합됐다.

해병대는 그동안 상륙작전에 특화된 상륙기동헬기 도입 필요성을 계속 제기했으며 2008년 항공부대 재창설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2021년까지 추가로 20여대의 상륙기동헬기를 전력화해 해병대 항공단을 창설할 계획이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2018-01-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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