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클라우드로 본 회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쓴 단어는 국민과 정부, 삶, 평화였다. 대통령의 공식 발언문에 자주 보이는 ‘국민’(64번)과 ‘정부’(27번)를 제외하면, 삶(21번)과 평화(16번)를 두드러지게 언급했다.국민의 삶과 연관된 단어로는 일자리, 지원, 혁신, 경제, 안전, 금융, 노동 등을 자주 언급했다. 그중에서도 문 대통령은 ‘일자리’(14번)란 단어를 평화 다음으로 많이 썼다.
‘사람 중심 경제’란 국정 철학을 실현하고자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개개인 삶의 기반인 일자리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국가적 역할도 강조했다. ‘국가’란 단어는 신년사에서 11번 등장한다. 문 대통령은 먼저 ‘촛불혁명’을 언급하고서 “국민들께서 자신의 소중한 일상을 국가에 내주었다”며 “이제 국가는 국민들에게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국정운영을 관통한 ‘적폐청산’은 생활 속 적폐, 금융 적폐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두 차례만 등장하는 등 언급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8-01-11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