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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한파에 ‘한랭질환 주의보’ 발령…7명 사망, 증상은?

초강력 한파에 ‘한랭질환 주의보’ 발령…7명 사망, 증상은?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8-01-10 09:50
업데이트 2018-01-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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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랭질환자 1년 전보다 46% 급증…사망 7명, 동상환자 35명 껑충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환자들 각별한 주의 요구

올들어 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예보되면서 질병관리본부가 10일 한랭질환 주의보를 발령했다. 고령층 만성질환자들은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모든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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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한파에 ‘한랭질환 주의보’ 발령
초강력 한파에 ‘한랭질환 주의보’ 발령 기온이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물며 매서운 추위가 닥친 지난달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길을 걷고 있다. 2017. 12. 11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7∼2018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8일까지 총 227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7명이 숨졌다.

1년 전 같은 기간(2016년 12월 1일부터 2017년 1월 8일)의 한랭질환자 156명과 비교해 한랭질환자는 46% 급증했다. 특히 사망자는 1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동상환자도 10명에서 35명으로 껑충 뛰었다.

한랭질환 종류는 저체온증이 181명(79.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저체온증에 걸리면 의식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하게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랭질환자의 연령대는 65세 이상이 88명(38.8%)으로 가장 많았다. 음주 상태도 68명(30.0%)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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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 주렁주렁
고드름 주렁주렁 강추위가 찾아온 지난 5일 강원 춘천시 봉의산 자락 호텔 분수대가 얼어붙어 있다. 연합뉴스
5명 중 1명은 심혈관질환(21.6%)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랭질환 사망자(7명) 특성을 살펴보면, 강추위가 이어졌던 지난해 12월 7일에서 16일 사이에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4명, 여성이 3명이었고, 60세 이상이 5명(71%)이었다.

특히 사망자 중 3명(43%)은 만성질환(당뇨, 심혈관질환)이 있는 60세 이상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되면 체온유지에 취약해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면 혈압상승으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으로 발생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변의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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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며 추위가 찾아온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 주변에서 시민들이 추위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7.12.5 뉴스1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며 추위가 찾아온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 주변에서 시민들이 추위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7.12.5 뉴스1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한파 대비 건강수칙

1.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2.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날씨가 추울 때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합니다.

3. 외출 시 따뜻한 옷을 입고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합니다.

4.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합니다.

5. 실내 적정온도(18∼20℃)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합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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