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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던 유조선, 中해역서 화물선과 충돌… 32명 실종

한국 오던 유조선, 中해역서 화물선과 충돌… 32명 실종

입력 2018-01-07 22:20
업데이트 2018-01-0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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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이 임대한 파나마 선적 충돌 후 화재… 화물선 선원 구조

실종자 이란인 30명·방글라 2명
640억원 규모 원유 실은 배 전소
640억원 규모 원유 실은 배 전소 지난 6일 오후 8시쯤 중국 동부 해안에서 파나마 선적 유조선과 홍콩 선적 화물선이 충돌해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 사고로 유조선 선원 32명이 실종됐다. 화물선에 탄 승무원 21명은 구출됐다.
저장신문 홈페이지 캡처
이란을 떠나 충남 서산 대산항으로 오던 유조선이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해안에서 화물선과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 선원 3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6일 오후 8시쯤 장강(長江) 입구 기준 동쪽 160해리 해상에서 파나마 선적 유조선 상치호가 홍콩 선적 화물선 창펑수이징호와 충돌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고로 유조선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소돼 타고 있던 선원 32명(이란 국적 30명, 방글라데시 국적 2명)이 실종됐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자국 석유부 카스라 누리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사고 유조선은 이란 국영유조선회사(NITC) 소유이며 이를 한국의 한화토탈이 임대해 초경질유(가스콘덴세이트)를 싣고 대산항으로 운반하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누리 대변인은 “사고 유조선에 실려 있던 초경질유는 100만 배럴로 시가 6000만 달러(약 64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화물선에 타고 있던 중국인 승무원 21명은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이 화물선은 미국에서 곡물 6만 4000t을 싣고 중국 광둥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중국 당국은 기름 유출로 인한 해상 오염 방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8-01-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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