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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회담대표, 北 조평통위원장이면 南은 통일장관 생각”

통일부 “회담대표, 北 조평통위원장이면 南은 통일장관 생각”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1-04 13:25
업데이트 2018-01-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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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北 연락 기다려보고 다음 단계 검토”

통일부는 4일 남북 고위급회담 성사 시 북측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수석대표로 나오게 된다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카운터파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리 위원장이 북측 수석대표로 나선다면 조 장관이 카운터파트가 되느냐는 질문에 “회담대표를 관계부처 협의로 정해야 되는데 지금 상황으로서는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의 성격, 의제, 이런 것들을 봐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대표단을 꾸려온 그간의 관례 등을 참고해 대표단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전날 판문점 연락채널이 복원된 것과 관련해 남북 간 구체적 회담논의가 오간 것은 아직 없다면서 “일단 차분하게 (북측의 연락을) 기다려보고 다음 스텝(단계)을 어떻게 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신년사 이후에 급박하게 (상황 진행이) 이뤄졌기 때문에 오늘 중에 또 뭐가 이뤄지고 하는 기대가 있는데 사실 남북 간에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고 우여곡절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담의 시기, 장소, 의제, 성격 이런 것들을 좀 오픈해놓은 상황”이라며 “지금 현재 어떤 회담이 열리게 될지에 있어서 북측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날 중에 우리측의 회담 제의와 관련한 북측의 답변이 오지 않을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그런 것도 감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 날짜 노동신문에 리선권 위원장의 전날 발표 내용이 없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 참가 부분을 언급했었고 왜 (노동신문에 보도를) 안 했는지는 예단해서 판단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30분(평양시간 오전 9시)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남북 통화가 이뤄진 것과 관련, 우리 쪽에서 평소대로 오전 9시에 맞춰 북측에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이 없었고 북측이 30분 뒤 전화를 걸어와 통화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평양시간 오전 9시 기준으로 판문점 연락 채널 업무개시 통화가 이뤄진 셈이다. 북한은 2015년 8월 기존보다 30분 늦은 ‘평양시’를 표준시간으로 채택했다.

이 당국자는 “그 전에는 (남북이) 협의해서 홀숫날 누가 (전화)하고 짝숫날 누가 하고 그런 것이 있었는데 그런 것이 지금 상황에서 지켜지지는 않고 있고 앞으로는 상호 편리하게 룰을 만들어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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