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핵 버튼 발언’ 설전, 정신건강 문제로 기자들 뭇매

입력 : ㅣ 수정 : 2018-01-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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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기자 “트럼프 정신건강 걱정” 번갈아 질문
대변인 “걱정할 사람은 김정은” 기자들과 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더 크고 더 강력한 핵 버튼’ 트윗의 불똥이 3일(현지시간) 그의 ‘정신 건강’ 논란으로 옮아붙었다. 백악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 현장에서다. 기자들이 돌아가면서 이를 물었고,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를 홍호하기에 바빴다.
트럼프 “로켓맨 대화 원해…좋은 소식인지 두고 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01-03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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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로켓맨 대화 원해…좋은 소식인지 두고 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01-03 사진=AP 연합뉴스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번갈아 질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우발적인 전쟁 위협을 고조시키는 경솔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문제까지 거론됐다.

이날 백악관 브리핑 주제가 북한 문제에 이르자, 한 기자가 작심한 듯 “미국민은 ‘핵 버튼’에 대해 너무 경솔하게 발언하는 대통령의 정신건강을 걱정해야 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과 국민은 북한 지도자의 정신건강을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받아치며 “그(김정은)는 여러 해 동안 반복적인 위협을 만들어 왔고 미사일 시험을 여러 번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결코 물러나지도 약해지지도 않을 것이며 그가 약속한 일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을 보호하는데 헌신하며 그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을 일으킨 더 큰 핵단추 트위.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을 일으킨 더 큰 핵단추 트위.

그러자 다른 기자는 “김정은이 정신질환이 있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그렇다면 대통령은 핵전쟁에 대한 그의 트윗이 김정은 같은 사람이 군사력을 동원해 행동하게끔 할 수 있다는 우려는 하지 않는지”를 물었다.

샌더스는 “나는 대통령이 이 개인(김정은)이 미국과 다른 국가들을 향해 계속해서 제기한 위협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정은이 계속 그렇게 (위협)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버텼다.

이번에는 “대통령의 북한 관련 트윗이 어젠다(북한문제)를 진전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보지는 않았느냐”고 질문이 기자석에서 나왔다.

샌더스는 “(어젠다 진전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은 (대통령의 트윗이 아니라) 이전 행정부의 안주와 침묵이다”며 버락 오바마 등 전임 행정부의 잘못으로 돌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힘을 통해 이끌어가는 대통령이고, 미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집중할 것이다. 북한 지도자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은 계속됐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다른 기자는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김정은을 조롱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을까요”라며 ‘말폭탄’ 트윗이 안보위협을 고조시킨다고 꼬집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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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
AFP 연합뉴스

이에 샌더스는 “미국민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지, 조롱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되는 위협을 무시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다른 기자는 “내 핵 버튼이 더 크다고 한 것은 조롱한 것이다”라고 가세했고, 샌더스는 “그건(더 크다는 것은) 그냥 사실인 것 같다”고 무뚝뚝하게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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