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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2년간 끊긴 연락채널 복원이 가장 시급

[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2년간 끊긴 연락채널 복원이 가장 시급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8-01-02 22:44
업데이트 2018-01-03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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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성사까지 남은 절차

北 통신선 전원 연결 등 유도해야
회담과 별도로 IOC에 출전 타진
명단 제출 시한까지 줄협상 예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 제의 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 장관은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 제의 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 장관은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오는 9일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북측에 제의하면서 이후 북한의 반응에 따른 회담 절차와 형식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단절된 남북 연락채널 복원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남북 간 연락채널인 서해 군 통신선과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연락채널은 연결은 돼 있지만 북측이 응답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

조 장관은 지난해 7월 발표한 ‘베를린 구상’ 후속조치 관련 발표에서도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 및 서해 군 통신선이 조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북한은 응하지 않았다.

현재 남북은 서로 대언론 창구를 통해 남북대화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북한 매체를 통한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의사와 이를 위한 남북대화 의지를 전했고, 조 장관도 대언론 브리핑 형식을 통해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제의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오전 9시와 오후 4시에 이뤄진 통화 시도에 응답을 하지 않아 공식적인 남북 연락채널이 복원될지는 알수 없다. 통일부 관계자는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은 연결은 돼 있지만, 북측이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해 군 통신선도 마찬가지다. 군 관계자는 “서해 군 통신선은 유지되고 있지만 2016년 2월부터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라면서 “연결은 돼 있는데 북측에서 전원을 차단한 상태라 전원만 연결하면 언제든 통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위급 남북당국회담과는 별도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선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를 통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 북한은 선수단 명단 최종 제출 시한인 오는 29일까지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등 상황을 보면서 이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참가가 결정되면 북한 선수단 등 대표단 지원 및 편의 제공을 위한 실무회담은 평창올림픽조직위 사무총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에도 북측 참가 선수단을 비롯한 대표단, 기자단의 숙소와 지원 관리는 조직위 사무총장이 총괄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단순한 체육실무회담이 아닌 장관급 이상 회담에서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에 대한 범정부적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될 수도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8-01-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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