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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환경장관, 신년사서 ‘부엉이바위’ 언급했다 수정

김은경 환경장관, 신년사서 ‘부엉이바위’ 언급했다 수정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02 19:29
업데이트 2018-01-0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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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재배포…환경부 “신년사로는 부적절해 삭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2일 배포한 신년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엉이바위를 언급했다가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다시 배포했다.

김 장관은 이날 신년사에서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의 시(詩)를 인용하며 “한 시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길’이라고 표현했던 모든 필연적인 선택의 결과가 지금 우리(환경부)가 맞고 있는 기회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봉하에서 눈이 시리게 푸른 하늘 아래 묘역을 참배하면서 부엉이바위에서 내디뎠던 노무현 대통령의 한 걸음이 그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 겨울 눈, 비 속에서 광화문을 내딛던 촛불 시민들의 한발 한발 역시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길이었겠지요”라고 부연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전날 공식 일정이 아닌 개인적으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김 장관은 2002년 노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환경특보를 맡았고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원제안·제도개선·지속가능발전 비서관을 지냈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간 관계상 사전 검토 없이 초안을 배포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한) 해당 내용이 신년사로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수정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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