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장치가 이상해 쾅”…신병 태운 군용버스 사고 순간

입력 : ㅣ 수정 : 2018-01-0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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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빠져나와 내리막 구간을 운행하던 중 여러 차례 제동장치를 밟았는데도 속도가 줄지 않았습니다.”
양구 군용버스 추락 현장 2일 오후 5시10분쯤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산방리 도고 터널 인근에서 발생한 25인승 군용버스 추락 현장에서 군 관계자가 사고수습을 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간부와 군 장병 2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2018.1.2 춘천소방서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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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구 군용버스 추락 현장
2일 오후 5시10분쯤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산방리 도고 터널 인근에서 발생한 25인승 군용버스 추락 현장에서 군 관계자가 사고수습을 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간부와 군 장병 2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2018.1.2
춘천소방서제공=뉴스1

군 의무대 진료를 마친 신병 22명을 태우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20m 아래로 추락한 군용버스 탑승자는 사고 수습에 나선 경찰 등에 사고 순간을 이렇게 전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중상을, 19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버스가 수차례 구르는 과정에서 잡목 등을 거치며 충격이 완화되지 않았더라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사고는 2일 오후 5시 3분쯤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일명 도고 터널 인근에서 발생했다. 사고 버스에는 신병교육대 소속 신병 20명을 비롯해 운전병과 인솔 간부 등 22명이 타고 있었다. 입대 후 1∼5주차 훈련 중이던 신병들은 감기 등 질환으로 군 의무대에서 진료를 받고 부대로 복귀 중이었다.

군 의무대가 있는 양구읍에서 방산면의 소속 부대로 가는 길은 긴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이자 산 중턱에 자리한 도고 터널을 지나야 한다. 도고 터널을 빠져나오면 다시 긴 내리막 구간이 이어진다.

당시 장병과 인솔 부사관 등은 터널을 빠져나온 버스가 내리막 구간을 지나면서도 속도가 줄지 않았다고 경찰 등에 전했다.

한 장병은 “운전자가 여러 차례 제동장치를 밟았는데도 속도가 줄지 않았다”며 “핸드 브레이크를 잡았는데도 여전히 제동되지 않아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고 경찰에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누워버린 가드레일’ 2일 오후 5시10분쯤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산방리 도고 터널 인근에서 25인승 군용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왼쪽 가드레일 들이받고 2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버스가 들이받은 가드레일이 휘어져 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간부와 군 장병 2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2017.1.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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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워버린 가드레일’
2일 오후 5시10분쯤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산방리 도고 터널 인근에서 25인승 군용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왼쪽 가드레일 들이받고 2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버스가 들이받은 가드레일이 휘어져 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간부와 군 장병 2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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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곳은 오른쪽 굽은 내리막 도로로, 얼어있는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버스는 녹색 천으로 덮였고, 차량 앞바퀴는 사고 충격으로 분리돼 떨어져 나가 있었다.

경찰은 버스가 도로 왼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완만한 경사지를 타고 20여m 아래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충격으로 버스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현장에는 검은 타이어 자국(스키드 마크)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눈으로 어림잡은 스키드 마크 길이는 20m가량으로 왼쪽 바퀴 타이어 자국은 일정하게 쭉 이어지지만 오른쪽 바퀴는 부분부분 찍혀 있었다.

스키드 마크가 왼쪽 바퀴부터 찍힌 것으로 보아 당시 버스가 왼쪽으로 기울어졌거나 왼쪽 바퀴와 오른쪽 바퀴 제동력이 달랐을 가능성을 짐작게 했다.

버스가 들이받은 가드레일은 왼쪽으로 찌그러졌고 앞범퍼 페인트 자국이 남았다.
신병 태운 군용버스 20m 추락 2일 오후 5시 3분쯤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군용 미니버스가 도로 옆 약 2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군용버스에 타고 있던 장병 22명이 다쳤다. 사진은 사고가 난 버스 모습. 2018.1.2 양구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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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병 태운 군용버스 20m 추락
2일 오후 5시 3분쯤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군용 미니버스가 도로 옆 약 2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군용버스에 타고 있던 장병 22명이 다쳤다. 사진은 사고가 난 버스 모습. 2018.1.2 양구군청 제공. 연합뉴스

경찰은 “내리막 구간에서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았다는 게 인솔 부사관 등의 진술”이라며 “그나마 사고 직후 119와 군부대, 경찰 등이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해 부상 병사들을 일사불란하게 옮겼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버스 운전자와 탑승 장병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군부대 관계자는 “버스 운전병과 인솔 간부, 탑승 장병 등의 진술과 현장에 남은 타이어 자국, 차량 정비 상태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사고로 다친 신병과 버스 운전병 등 22명은 춘천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인 병사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21명은 상태가 다소 나아져 춘천과 홍천 국군병원으로 나눠 입원한 상태다.
양구서 군용차량 5m 아래 계곡 추락...22명 부상 2일 오후 5시3분쯤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산방리 도고 터널 인근에서 25인승 군용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왼쪽 가드레일 들이받고 2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사고가 난 버스가 천막에 가려져 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간부와 군 장병 2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2018.1.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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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구서 군용차량 5m 아래 계곡 추락...22명 부상
2일 오후 5시3분쯤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산방리 도고 터널 인근에서 25인승 군용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왼쪽 가드레일 들이받고 2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사고가 난 버스가 천막에 가려져 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간부와 군 장병 2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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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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