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뉴런 마라톤] 가슴엔 소망, 발끝엔 희망… 새해 첫 아침을 달리다

입력 : ㅣ 수정 : 2018-01-0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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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영광의 얼굴들
서울마당 출발 4대문 거쳐 10㎞
3代 참가… 한복 등 이색복장도
시각장애인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
한우사골 떡국으로 따뜻한 마무리

공병구·이지윤씨 남녀부문 우승
“올해도 오늘처럼 질주하겠다”
2018년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해 개최한 ‘2018 해피뉴런(Happy New Run)’ 10㎞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호흡을 고르며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을 힘차게 내달리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018년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해 개최한 ‘2018 해피뉴런(Happy New Run)’ 10㎞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호흡을 고르며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을 힘차게 내달리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018년의 첫날, 1일 아침 서울 중구 세종대로는 서울신문 주최 ‘2018 해피뉴런(Happy New Run)’ 참가자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 찼다. 2018명의 참가자들은 가슴에 붙인 참가 번호표의 빈 공간에 각자의 새해 소망을 적어 넣거나 광화문 일대를 가볍게 달리며 몸을 풀면서 대회를 준비했다. 직장인 김형수(41)씨는 “2년 전 해피뉴런에 참가하고 나서 하는 일들이 술술 잘 풀려서 올해도 주저 없이 참가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김영만(앞줄 오른쪽 두번 째) 서울신문 사장이 징을 치면서 대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함께 자리한 내외 귀빈들이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김영만(앞줄 오른쪽 두번 째) 서울신문 사장이 징을 치면서 대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함께 자리한 내외 귀빈들이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오전 9시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의 징소리로 ‘해피뉴런’ 레이스가 시작됐다. 코스는 서울마당을 출발해 동대문, 광화문, 남대문을 거쳐 다시 서울마당으로 돌아오는 10㎞ 구간이다. 참가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출발선을 지나 앞으로 달려나갔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경찰과 모범택시 운전사들이 교통질서 유지를 도왔다.
한 참가자가 번호표에 ‘애인 구함’이라는 글귀를 적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번호표에 다양한 새해 희망을 써넣기도 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 참가자가 번호표에 ‘애인 구함’이라는 글귀를 적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번호표에 다양한 새해 희망을 써넣기도 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대회에선 눈길을 끄는 복장이나 소품을 착용한 참가자들에게 ‘포토제닉상’을 시상했다. 생활한복을 입고 악마 머리띠를 착용한 한 여성 참가자가 윙크를 하며 포즈를 잡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대회에선 눈길을 끄는 복장이나 소품을 착용한 참가자들에게 ‘포토제닉상’을 시상했다. 생활한복을 입고 악마 머리띠를 착용한 한 여성 참가자가 윙크를 하며 포즈를 잡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참가자들은 다채로웠다. 부모의 손을 잡고 뛰는 어린이, 민소매 차림의 70대 할아버지, 한복을 차려입은 직장인들, 다정한 외국인 연인,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 등 이색 참가자들로 인해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꼴찌 그룹에서 손자의 손을 잡고 달리던 강성택(65)씨는 “새해를 맞은 기념으로 3대가 참가했다”면서 “올 한 해에는 손자가 할아버지 말을 더 잘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 남성 참가자가 유모차에 딸을 태우고 마라톤 코스를 달리고 있다. 활기차고 건강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가족 단위로 참가한 사람들이 많았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 남성 참가자가 유모차에 딸을 태우고 마라톤 코스를 달리고 있다. 활기차고 건강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가족 단위로 참가한 사람들이 많았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男 우승 공병구씨

▲ 男 우승 공병구씨

女 우승 이지윤씨

▲ 女 우승 이지윤씨

경주가 시작된 지 33분 52초 만에 1등 주자가 결승점을 통과했다. 남자부 1위 공병구(39·제조업체 근무)씨는 “추위 속을 달려 결승점에 맨 처음 도달했을 때 희열을 느꼈다”면서 “올 한 해도 오늘처럼 질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0분 30초로 여자부 1위를 차지한 이지윤(34·IT업체 근무)씨는 “우승할지 상상도 못했다”면서 “올 한 해도 깜짝 놀랄 만한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자 대부분 완주했다. 1시간 6분 기록으로 완주한 시각장애인 선지원(27)씨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뛰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함께 손을 잡고 뛴 가이드 장지은(29)씨는 “기록보다는 함께 끝까지 달렸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뿌듯해했다.
10㎞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이 대회 집결지인 서울 중구 서울신문 앞 서울마당에서 전국한우협회가 지원한 한우사골 떡국을 먹으며 새해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10㎞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이 대회 집결지인 서울 중구 서울신문 앞 서울마당에서 전국한우협회가 지원한 한우사골 떡국을 먹으며 새해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이봉주 전 마라톤 선수 등 유명인들도 참여해 시민들과 어우러져 레이스를 펼쳤다. 여자부 2위를 차지한 아일랜드 국적의 셀리나 오도넬(35·한서대 교수)은 “오늘 개인 기록을 경신해 기분이 좋았다. 새해에는 더 앞당기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시상식에서는 남자·여자부 1~5위 입상자들에게 상장과 함께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참가권이 수여됐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LG전자 휴대용 스피커를 제공했다. 이색 복장으로 ‘포토제닉상’을 받은 참가자와 추첨을 통해 선발된 참가자들에게는 아식스 상품권과 한우 세트 등의 경품이 증정됐다. 시상식과 함께 전국한우협회가 지원한 한우 사골 떡국을 먹으며 새해 분위기를 만끽하는 시간도 가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2018-01-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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