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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조직위 “北 참가 대환영…숙박·이동 모든 준비 완료”

평창조직위 “北 참가 대환영…숙박·이동 모든 준비 완료”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01 15:25
업데이트 2018-01-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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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종목은 IOC와 협의 필요…새해 선물과도 같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가 1일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대표단 파견 용의가 있다고 밝히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북한이 대화에 나서겠다는 것은 참가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라며 “조직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새해 선물과도 같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노동당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중앙TV로 방송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그것(평창 동계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며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조직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해 북한 참가에 따른 차질없는 준비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미 조직위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비한 모든 준비를 해왔다”라며 “북한 선수단의 숙박과 이동에 관한 모든 프로세스를 마련해 놨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선수단의 참가 종목에 대해서는 ”IOC는 북한이 원하면 어떤 종목이든 참가할 수 있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북한이 모든 종목에 선수단을 보낼 수는 없지만 피겨, 쇼트트랙, 크로스컨트리, 여자 아이스하키 등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참가 여부는 평창올림픽의 5대 비전의 하나인 ‘평화올림픽’을 실현할 가장 큰 화두다.

지난해 9월 렴대옥-김주식 조가 자력으로 따낸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출전권을 포기하고, 쇼트트랙 출전권 자력 확보 가능성이 있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도 나서지 않으면서 북한의 출전은 불투명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올림픽의 해인 2018년을 시작하며 김 위원장에게서 직접 처음으로 긍정적 신호가 나오면서 북한의 참가 논의에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피겨나 쇼트트랙 등에서 출전 기회를 포기했으나 IOC의 ‘와일드카드’ 등을 통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IOC는 북한이 피겨, 쇼트트랙, 크로스컨트리 등에서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참가 결정을 내리면 전체 출전권 이외에 와일드카드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면서 참가를 유도해왔다.

피겨 페어의 경우 추가 참가팀으로 인정해 기존 10개 팀에서 11개 팀으로 총 출전팀을 늘릴 방침이다. 앞서 북한이 이 종목 출전권을 포기하면서 차순위인 일본으로 출전 자격이 넘어갔다.

북한 선수단이 평창에 올 경우 이동 방법이나 선수촌 입촌 여부 등은 기존에 수립한 조직위의 계획에 따라 논의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에서 열린 대표적 대형 스포츠 이벤트 사례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북한 선수단이 고려항공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들어와 선수촌에 입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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