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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대목동 의무기록 분석 착수…“기초증거 확보 중”

경찰, 이대목동 의무기록 분석 착수…“기초증거 확보 중”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20 12:34
업데이트 2017-12-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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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의료진의 과실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20일 의무기록을 분석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벌인 병원 압수수색에서 8시간에 걸쳐 다운로드 받은 방대한 분량의 전자의무기록 분석에 이날 착수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뿐 아니라 산부 입원부터 신생아가 사망한 때까지 어떻게 진료를 받았고, 어떤 처방을 받아 무슨 약이 투여됐는지 등 모든 사실관계를 하나하나 파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사인이 밝혀질 때까지 한달여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 이번 사건이 전문적 영역에서 벌어졌다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당장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정리해 과실 규명을 위한 기초 증거자료를 확보해두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특성상 기초작업을 탄탄히 해둬야 한다”면서 “‘그물’을 촘촘하게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신생아에 대해 이뤄진 모유 수유 임상시험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은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신생아에 대한 모유 수유의 위험성 여부 관해 대한의사협회 등 공식적인 의료기관·단체에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병원 측이 부모로부터 임상시험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 이뤄졌는지도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경찰은 다만, 임상시험 대상이 된 신생아가 각자의 모친으로부터 수유한 만큼 연쇄 사망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9시 31분께부터 오후 10시 53분까지 이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해 수사에 착수했고, 19일에는 이대목동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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