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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6주기 행사 ‘간소’…추모대회도 생략한 듯

北 김정일 6주기 행사 ‘간소’…추모대회도 생략한 듯

입력 2017-12-18 07:08
업데이트 2017-12-1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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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6주기 당일을 맞아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나 5주기인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추모행사 개최 등은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4주기 때인 2015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기일 당일 혹은 전날(1주기 때) 중앙추모대회를 열었지만 올해는 추모대회 개최 소식이 이날 오후 11시30분 현재까지 북한 매체를 통해 전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앙추모대회는 4주기 때처럼 올해도 ‘꺾어지는 해’(매 5주기 및 10주기)가 아니어서 열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김정일 1주기, 3주기, 5주기 때는 낮 12시 전 주민의 3분간 묵념 시간도 가졌으나 올해는 이와 관련된 보도도 없다.

우리 정부의 한 관계자는 “김일성 사후에도 중앙추모대회를 1∼3년 간은 매년 진행했고 그 이후에는 5주기, 10주기, 15주기 등 꺾어지는 해에만 개최해왔다”면서 “김정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매년 김정일 기일에 맞춰 이뤄지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보도도 이날 오후 11시30분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 일꾼들이 이날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면서 최룡해를 비롯해 행사에 참석한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11명의 이름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동지의 입상에 김정은 동지의 존함을 모신 꽃바구니가 진정되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올해는 김 위원장이 금수산궁전을 직접 찾지는 않고 조화만 보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밤 별도의 기사를 통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총리를 비롯한 국가, 군대의 책임 일꾼들과 평양시 안의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 등이 금수산궁전을 찾아 경의를 표시했다고 전했지만, 역시 김정은 참배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하지 않은 채 김정은이 참배했을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이 사망일 전에 조용히 금수산궁전을 다녀갔을 수도 있다”라며 “관련 보도가 나올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이날 김정일 관련 기록영화와 각종 인터뷰 등을 방송하면서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6주기를 즈음해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멕시코 등에서 회고음악회와 영화감상회, 좌담회 등이 개최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또 이날 북한 전역의 주민들이 자기 지역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했으며, 외국인들과 해외교포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주조 외교 및 국제기구 대표들, 무관들, 외국 손님들과 조국에 체류하고 있는 해외동포들이 경의를 표시하였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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