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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가바르 42일 만에 요트 단독 세계일주, 엿새나 앞당겨

프랑수아 가바르 42일 만에 요트 단독 세계일주, 엿새나 앞당겨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2-18 11:00
업데이트 2017-12-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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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가바르(프랑스)가 17일 아침 일찍(현지시간) 영국해협의 서쪽 경계선에 도착해 요트 단독 세계일주 최단 기록을 엿새나 앞당겼다.

가바르는 11월 4일 같은 지점을 출발했는데 42일 16시간 40분 35초 만에 세계 일주에 성공해 역시 프랑스인 토마 코빌르가 지난해 작성한 최단 기간 기록을 무려 엿새 앞당겼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의 기록은 세계요트스피드레코드위원회의 공인을 거쳐야 하는데 요트에 장착된 GPS 데이터를 꼼꼼히 점검해 결과를 발표한다.

결승선을 앞두고 가바르는 선상에 마련된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동영상을 녹화했다. 그는 “여기 파란 점이 지금 우리 위치다. 붉은 선이 결승선인데 우리는 방금 전에 결승선을 넘은 것이 틀림없다. 컴퓨터는 약 30초 전이라고 가리킨다”고 말했다.

그 뒤 “결승선을 막 넘었다. 정말 미치겠다. 정말 비현실적인 일이다. 매우 압도적인 순간이다.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다음에 얼마나 많은 것을 잃을까 싶어 움직일 수조차 없다. 칠흑같은 어두움 속에 있는데 화물선이나 낚싯배들이 주위에 모여 있다. 아주 기묘한 분위기이며 동시에 매우 각별한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 행성을 한 바퀴 도는 아름다운 여행을 마쳐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 뒤 그는 몇 시간 뒤 프랑스 북서부 브레스트 항구에 닻을 내렸다. 그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배들이 수십 척 나와 환대했다.

그가 엿새나 기록을 앞당긴 것은 부분적으로 날씨가 좋았던 덕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가바르가 요트를 빨리 운항하는 실력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이란 점을 부각시켰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태평양 횡단 가운데 가장 긴 거리인 1575㎞를 24시간 안에 주파한 것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특히 30m 길이의 요트는 첨단기술을 채용해 맞춤 제작돼 최고 시속 35노트(65㎞)를 자랑한다.

유명 요트 선수 미셸 데조이유는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바르가 코빌르의 기록을 단축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짚었다. 그는 “프랑수아가 토마보다 더 빠른 요트를 갖고 있으며 지금 맞대결해도 프랑수아가 훨씬 빠를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엄청난 시간을 들여 다동선(多胴船·multi-hull)으로 훈련했다. 그래서 빠른 스피드를 전혀 겁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프랑수아 가바르가 17일 요트 단독 세계 일주를 마친 뒤 프랑스 북서부 브레스트 항구에 돌아온 뒤 42일간의 여행을 마친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브레스트 AFP 연합뉴스
프랑수아 가바르가 17일 요트 단독 세계 일주를 마친 뒤 프랑스 북서부 브레스트 항구에 돌아온 뒤 42일간의 여행을 마친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브레스트 AFP 연합뉴스
세계 일주를 마친 프랑수아 가바르를 환영하기 위해 수십 척의 배들이 브레스트 항구 바깥에 나가 함께 항구로 향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세계 일주를 마친 프랑수아 가바르를 환영하기 위해 수십 척의 배들이 브레스트 항구 바깥에 나가 함께 항구로 향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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