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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랑스런 성균인상 반대 서명 “부끄러움 넘은 분노”

황교안 자랑스런 성균인상 반대 서명 “부끄러움 넘은 분노”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12-18 07:53
업데이트 2017-12-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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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모교인 성균관대 총동창회가 주관하는 ‘2018 자랑스런 성균인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성균관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반대 서명운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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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반대 서명 나선 성균인들
황교안 반대 서명 나선 성균인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를 방문, 보급품에 관해 설명을 듣다가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함께 건빵을 먹고 있다. 2017.1.24
‘황교안 동문의 자랑스런 성균인 선정에 반대하는 성균인 일동’은 17일 “2018년 ‘자랑스런 성균인상’에 황교안(법률학과 77학번) 동문을 선정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우리 성균인들은 차마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의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반대 서명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황교안 동문은 1700만 촛불의 심판을 받은 박근혜 정권의 핵심 인사로서,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 방해 의혹,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 정윤회 문건 수사 외압 의혹 등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동문이 모교의 명예를 드높였습니까?”라고 되물은 뒤 “황 동문의 그간 행적을 지켜본 많은 동문들은 부끄러움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 총동창회는 어떤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황 동문을 선정했는지 22만 동문 앞에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반대 성균인 일동은 22만 성균관대 재학·졸업생을 대표해 수상 결정은 대다수 성균관대 출신 동문의 의사와는 무관하며 황 전 총리 선정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황 전 총리에게 부끄러운 동문으로서 자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대 서명 운동은 1차적으로 오는 21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한편 성균관대 총동창회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공직, 기업·금융, 문화·체육·예술, 과학·공학·의학, 언론·교육, 해외동문 등의 부문에서 3~5명을 선정해왔다. 수상자는 총동창회장이 구성하는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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