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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째 타오르는 캘리포니아 산불…‘州사상 세번째로 최악’

13일째 타오르는 캘리포니아 산불…‘州사상 세번째로 최악’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17 11:26
업데이트 2017-12-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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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보다 큰 면적 삼켜…진화율 40% 머무른 가운데 추가 대피령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서부 대형 산불이 2주 가까이 맹렬한 기세로 번지고 있다. 피해 면적은 뉴욕시보다도 커졌고,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세 번째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미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소방청 스티브 콘시알디 청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시작된 ‘토머스 산불’이 16일 오전 기준으로 25만9천 에이커(1천48㎢)를 태우고 여전히 확산 중이라고 밝혔다.

19만5천 에이커(789㎢) 면적의 뉴욕보다도 큰 땅을 집어삼킨 것으로,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세 번째로 큰 화재였던 2013년 ‘림 산불’의 피해규모를 추월했다. 2013년 9월 21일 시작된 산불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 25만7천 에이커(1천40㎢)를 태우고 10월 24일에야 완전히 꺼졌다.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소도시 벤추라에서 발화한 이번 불은 가옥 750여 채를 포함, 1천 개 이상의 건물을 태웠다.

진화에 소방관 8천 명과 차량 1천 대, 헬리콥터 32기가 동원됐고, 이미 8천900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됐다. 그러나 진화율은 아직도 40% 수준이다.

캘리포니아주 비상상황실은 트위터에서 “불길이 누그러들지 않고 여전히 위험한 상태”라며 “거친 지형과 건조한 환경, 한 자릿수의 낮은 습도, 거센 바람으로 진화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유명 연예인이 많이 사는 부촌이자 명승지로 알려진 몬테시토의 저택을 포함, 1만8천여 개의 건물이 위태로운 상태다.

기존에 대피명령이 샌타바버라 카운티의 카핀테리아, 몬테시토 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도 이날 추가로 대피령이 내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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