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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해 ‘3한4온’ 이미 옛말...때이른 동장군 맹위

기후변화로 인해 ‘3한4온’ 이미 옛말...때이른 동장군 맹위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2-17 11:04
업데이트 2017-12-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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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초부터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든 차가운 대륙고기압은 2017년과 함께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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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추위가 몰려오며 영하권의 날씨를 보였다. 서울 한강이 본격적으로 얼어붙으며 얼어붙은 한강 위로 주변 도심 풍경이 비치고 있다. 2017.12.17 연합뉴스
17일 서울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추위가 몰려오며 영하권의 날씨를 보였다. 서울 한강이 본격적으로 얼어붙으며 얼어붙은 한강 위로 주변 도심 풍경이 비치고 있다.
2017.12.17 연합뉴스
기상청은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한반도에 정체되면서 추운 날씨가 계속 됐으며 월요일인 18일까지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기온이 올랐다가 모래부터 다시 큰 폭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이라고 17일 예보했다.

실제로 일요일인 17일 오전 지역별 체감온도를 보면 서울 영하 15.3도, 춘천 영하 14.7도, 대구 영하 11.7도, 부산 영하 9.2도, 광주 영하 8.8도, 전주 영하 8.7도, 대전 영하 8.5도 등이었다.

서울의 경우 실제 관측치도 영하 10.8도까지 떨어져 최근 30년 평균치인 영하 3.8도보다 7도나 더 낮았다.

서울은 지난 11일 영하 11도까지 내려간 뒤 계속 두 자릿수 영하의 온도를 보이다가 15일 잠깐 한 자릿수로 올라갔지만 주말에 다시 두자릿수로 내려가 ‘동장군’의 위새를 보였다.

이 때문에 한반도 겨울철 날씨의 대표적 특징으로 알려진 ‘3한 4온’은 사실상 사라졌다. 기상 전문가들도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의 3한4온의 패턴은 몇 년 전부터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포근한 날씨가 계속 되거나 혹한의 날씨가 계속 되는 등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에서 본격적인 추위는 1월부터 시작되는 만큼 12월 말로 가면서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18일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4도로 조금 풀리는 듯 싶지만 화요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낮아지는 등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향후 10일 동안의 날씨를 전망하는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평년기온보다 기온이 높은 날을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2017년 한해의 마지막까지 동장군이 함께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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