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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루살렘 결정’ 규탄 팔 시위 격화…“시위대 등 4명 사망”

‘美 예루살렘 결정’ 규탄 팔 시위 격화…“시위대 등 4명 사망”

입력 2017-12-16 08:18
업데이트 2017-12-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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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규탄하는 시위가 격화해 시위대를 비롯해 팔레스타인인 4명이 하루에 숨졌다.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진압 부대가 충돌, 시위대 3명이 이스라엘 병력의 총격에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이 밝혔다.

2명은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경계 지역에서, 1명은 예루살렘 북부의 시위 현장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또다른 1명은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 외곽의 검문소에서 이스라엘 경찰에 흉기를 휘두르다 이스라엘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유포된 사진을 보면 라말라 검문소에서 숨진 남성은 폭탄을 설치했던 것처럼 보이는 벨트를 차고 있었다.

이날 팔레스타인 시위 현장의 부상자는 수백명을 헤아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결정’ 후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진압 부대의 유혈 충돌 또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8명으로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그리로 미국대사관을 옮긴다고 발표해 팔레스타인은 물론 전 이슬람권의 분노에 불을 댕겼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이번 주말을 2차 ‘분노의 날’로 선언하고 반미·반이스라엘 시위를 독려했다.

이날 금요 예배가 끝난 후 서안 이스라엘 점령지부터 가자지구까지 팔레스타인 곳곳에서 수백∼수만명이 모인 시위가 벌어졌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의 행정수도격 도시 라말라, 예루살렘 남부 베들레헴과 헤브론, 북부 나블루스 등에서도 시위대가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집회는 비교적 평화적으로 시작됐으나 가자지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가 격화했다.

시위대는 이스라엘 군경을 상대로 투석전을 벌였고, 이스라엘 진압 부대는 최루가스, 물대포, 고무탄으로 대응했다.

지난 주말 시위 때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병력은 일부 시위 주동자를 향해 조준 사격을 가해 사망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2천500명이, 가자지구에서 3천500명이 ‘폭동’을 벌였다고 자체 집계했다.

팔레스타인을 벗어나 쿠알라룸푸르, 도쿄, 뭄바이 등에서도 미국의 결정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국제사회의 지도자들은 유혈충돌을 멈추고 이번 사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움직였다.

교황청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음 주 바티칸에서, 르단 국왕 압둘라 2세를 접견한다고 발표했다.

국제사회에서 압둘라 2세 국왕은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결정으로 중동 전체에 폭탄을 던졌다”고 거듭 비난하고 “무슬림은 예루살렘을 테러국가(이스라엘을 지칭함)의 수도로 만드려는 시도를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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