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내년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내년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진 기자
입력 2017-12-15 17:09
업데이트 2017-12-15 17: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성균관대 총동창회가 내년 1월 시상하는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수상자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성균관대 안에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 책임자로서 ‘적폐’로도 지목되고 있는 황 전 총리에게 ‘자랑스러운 성균인상’을 시상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서울신문 DB
황교안 전 국무총리.
서울신문 DB
성균관대 민주동문회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총동창회가 내년 1월 시상하는 ‘자랑스러운 성균인상’에 성균관대 법률학과 77학번인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을 선정했다”면서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의 책임자로서 ‘적폐’로 지목되고 있는 황교안 전 총리의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선정과 관련해 성균관대 내외의 구성원들 사이에서 반감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성균관대 총동창회는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거나 탁월한 성과로 대학 명예에 이바지한 졸업자에게 주는 ‘2018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수상자로 황 전 총리를 선정했다. 황 전 총리는 내년 1월 열릴 성균관대 총동창회 신년하례식에서 이 상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해 1월엔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2015년 1월 같은 상을 수상했다.

이에 맞서 성균관대 민주동문회는 오는 22일 동문회가 시상하는 ‘제4회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수상자로 방송인 김미화씨와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조영선 변호사를 선정했다.

이명박 정부 집권 당시 국가정보원이 만든 ‘연예인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방송 출연 정지 등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았던 김미화(2001년 사회복지학과 입학)씨는, 최근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소송을 준비하는 등 ‘문화계 적폐청산’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점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조영선(1984년 토목공학과에 입학) 사무총장은 노동권 및 인권 변호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사무총장은 광양·포항제철에서 노동운동에 투신한 해고 노동자 출신의 변호사로,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사무총장을 지냈고 소록도 한센인,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 인권을 대변하는 변호인으로 활동해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