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오리온 용병 에이스 첫 맞대결서 나란히 24득점…피터슨, 팀 승리 이끌면서 우위
지난 시즌 키퍼 사익스(KGC인삼공사)와 2015~16시즌 조 잭슨(오리온)이 함께 코트를 누비는 것 같았다면 지나칠까.프로농구 KGC인삼공사의 큐제이 피터슨(왼쪽)이 13일 오리온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 저스틴 에드워즈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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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에드워즈의 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이 한창 추격하던 3쿼터에만 3점슛 다섯 방으로 김을 빼며 92-75 완승의 전기를 잡은 피터슨이 우세승을 거둔 분위기다. 전반에 오세근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내민 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큰 알통을 드러내며 관중의 호응을 이끌어낸 장면도 착시를 일으켰을 수 있다. 오세근과 3쿼터 3점슛을 꽂을 때 스크린을 잘해 준 데이비드 사이먼 등의 도움을 받는 피터슨에 견줘 에드워즈가 고립된 탓도 컸다.
피터슨은 “에드워즈는 패스나 슛 등 모든 것을 잘하고 운동능력도 뛰어나 막기 어려웠지만 좋은 대결이었다”고 다음 대결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이제 일곱 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에드워즈는 벌써 한 경기 41득점을 올릴 정도로 폭발력을 갖췄다. 외곽포를 노리는 피터슨과 달리 골밑을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미국프로농구(NBA)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처럼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플레이어를 꿈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12-15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