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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내년 1만명 신규 고용 창출” 김동연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한 축”

LG “내년 1만명 신규 고용 창출” 김동연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한 축”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7-12-12 17:42
업데이트 2017-12-1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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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중 첫 LG 경영진 만나

구본준 “내년 1만명 신규 고용… 8500억 상생기금도 조성할 것”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LG그룹 경영진을 만나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한 축”이라고 손을 내밀었다. LG그룹은 “내년에 1만명을 고용하고 8500억여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하겠다”고 화답했다. 그간 서먹했던 정부와 재계 관계에 돌파구가 생겼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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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왼쪽) 경제부총리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그룹 본사에서 열린 LG그룹과의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구본준(오른쪽) LG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김동연(왼쪽) 경제부총리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그룹 본사에서 열린 LG그룹과의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구본준(오른쪽) LG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대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LG를 만난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을 찾아 “기업의 말씀에 귀와 마음을 열고 겸허한 자세로 듣겠다”며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또 “기업은 업종이나 규모와 상관없이 혁신성장을 해야 하며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다. 특히 고용 창출을 수반하는 신성장 투자와 소·중·대 기업의 상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구본준 LG 부회장은 내년 투자액을 올해(17조 6000억원)보다 8.0% 많은 19조원으로 늘리고, 절반 이상을 전기차 부품, 자율주행 센서, 바이오 등 혁신성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채용 규모를 올해 9000여명에서 내년 1만명으로 10% 가까이 늘리고, 총 8581억원의 상생기금을 협력사에 무이자나 저금리로 대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기업이 1차 협력업체에 요청해 2·3차 협력사를 돕는 상생 노력이 1차 업체에 대한 부당한 경영간섭으로 비치고 있는데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달라는 건의를 받았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고졸 신화끼리의 만남’도 화제가 됐다. 덕수상고를 나와 경제 수장 자리에 오른 김 부총리는 ‘고졸 출신 세탁기 전문가’로 유명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LG 협력업체인 박용해 동양산업 대표를 가리키며 “제가 상고를 나왔는데 조 부회장님은 공고(용산공고), 협력사인 박 대표님도 상업학교(덕수상고) 출신”이라며 “정부와 LG 최고경영자, 협력협체 대표가 특성화고교를 나와 개인적으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7-12-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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