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불안해야 할 것은 터미네이터 아닌 일자리 감소”

입력 : ㅣ 수정 : 2017-12-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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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 영화 ‘터미네이터’에서처럼 기계가 인간을 정복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는데 이보다는 일자리 감소에 더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오전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 국제콘퍼런스’에서 톰 미첼 카네기멜론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17.12.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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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전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 국제콘퍼런스’에서 톰 미첼 카네기멜론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17.12.12 연합뉴스

12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17 인공지능 국제 컨퍼런스’ 기조연사로 참석한 톰 미첼 미국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AI 기술이 만들어내는 일자리 감소, 개인정보 유출 같은 사회 및 경제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1~2003년까지 국제인공지능학회(AAAI) 학회장을 맡고 2011~2013년 미국 법무부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미첼 교수는 AI 분야에서 대표적인 연구자다.

미첼 교수는 “최근 10년간 인공지능 기술이 크게 발전해 알파고처럼 바둑 등 특정 분야에서는 컴퓨터가 사람의 실력을 능가하게 되기도 했다”며 “2007년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는 스마트폰에 말을 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지만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의 이런 진화는 컴퓨터가 스스로 요령을 찾아내는 학습방법인 딥러닝 기술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미첼 교수는 분야별로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인공지능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산업계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생이 자주 틀리거나 못하는 분야만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인공지능 과외교사, 병변의 형태로 피부암을 진단하는 의사 보조 인공지능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AI가 이용하는 데이터를 특정 기업이 독점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AI를 활용한 공익사업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AI의 등장으로 생기는 문제는 인간 정복이 아니라 ‘일자리 감소’라고 미첼 교수는 지적했다.

미첼 교수는 “사회 변화에 맞춰 근로자들이 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휴가와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과 프리랜서와 창업가가 안정적으로 생활하도록 세제혜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 AI가 사용하는 데이터의 유출문제나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를 낼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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