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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주성영에 전화해 “DJ 비자금이라 말한 적 없다고 입 맞춰달라” 회유

박주원, 주성영에 전화해 “DJ 비자금이라 말한 적 없다고 입 맞춰달라” 회유

장은석 기자
입력 2017-12-11 08:18
업데이트 2017-12-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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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주성영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전화해 ‘입을 맞춰달라’고 회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지난 8월 30일 오전 경기 양평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연수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7.8.30 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지난 8월 30일 오전 경기 양평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연수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7.8.30 연합뉴스
박 최고위원은 2008년 ‘김대중 전 대통령(DJ) 100억원 비자금 의혹’ 사건을 제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1일 경향신문은 국회에서 제보 사실을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주 전 의원도 어처구니없어 한다”던 박 최고위원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주 전 의원은 전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최고위원이 DJ 비자금 사건 제보자로 언론에 공개된 후 여러 차례 나한테 전화를 걸어와 자기의 진술에 맞춰 이야기를 해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주 전 의원은 “내가 ‘검찰에 기록이 다 있는데 어떻게 부인하느냐. 나는 언론과 접촉을 안 할 테니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 했는데 박 위원이 (그 뒤로 언론에 해명하면서) 너무 나갔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저녁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경향신문 보도(12월8일자 1면)는 가짜뉴스”라며 “주 전 의원에게 DJ 비자금이라고 특정해 제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 전 의원에게 ‘DJ 비자금 사건’의 파장을 불러온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제공한 사실도 부인하고 나섰다.

박 최고위원은 취재진이 ‘주 전 의원과 통화했느냐’고 질문하자 “통화했다. ‘(의혹이) 어처구니없다’고 하더라”고 답하기도 했다.

주 전 의원은 “박 최고위원이 2006년 DJ 비자금 제보를 하겠다며 찾아왔고 이후 그의 사무실에 가서 100억원짜리 CD를 받아왔다”면서 “이제 와서 모른다고 발뺌하는 것도 모자라 가짜뉴스라고 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또 “처음에 CD를 줄 때는 중소기업은행 김모 부장한테 받은 것이라고 했는데 최근 전화를 걸어와서는 ‘모 대학 총장이 준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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