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내수시장 내년에도 ‘후진’… 3년 연속 감소세

입력 : ㅣ 수정 : 2017-12-1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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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경영硏 전망
국내 판매량 1.2% 줄어들 듯
세계시장은 10년 만에 최저치
印·러 등 신흥시장만 성장세


내년 자동차 내수시장이 3년 연속 뒷걸음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 역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1%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시장의 낮은 성장과 내수 부진, 원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내년 역시 국내 완성차 업계는 ‘고난의 행군’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지난 8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의 ‘2018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국내 차 판매량을 180만대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치인 182만대보다 1.2% 줄어든 수치다. 전망대로라면 자동차 내수시장은 지난해 183만대(전년 대비 -0.3%), 올해 182만대(-0.7%)에 이어 3년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보성 글로벌경영연구소 이사는 “정부의 경기 부양으로 소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금리 인상과 고용 부진, 신차 구매 지원정책의 부재 등 탓에 전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예상한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 증가율은 1.2%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총 9372만대로 사실상 올해 수준을 유지하는 셈이다.

미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올해 1728만대에서 내년 1698만대로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감소세가 2년 연속 이어지는 셈으로 기준 금리 상승에 따른 구매 부담 증가가 감소세를 이끄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의 역시 구매세 인하 종료 여파로 올해 2456만대에서 내년 2423만대로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 대수가 줄어드는 것은 2000년 공식적인 통계치 집계 이후 처음이다.

유럽 시장은 내년 1.5%로 증가하지만, 기존의 성장 정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8~17%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이사는 “2020년이 넘으면 인도는 제2의 중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곧 세계시장 3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7-12-1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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