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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근로시간 단축…이마트 폐점 밤 12시에서 11시로 빨라져

신세계, 근로시간 단축…이마트 폐점 밤 12시에서 11시로 빨라져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08 10:50
업데이트 2017-12-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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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유통사 매장 영업시간 순차적으로 1시간씩 단축

신세계그룹이 8일 주 35시간 근무제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면서 내년부터 이마트 등의 영업시간에도 변화가 생긴다.

신세계그룹은 내년 1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로 전환하고, 이마트 등 주요 매장의 영업시간도 순차적으로 1시간씩 줄이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임직원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이마트의 영업시간을 기본적으로 1시간가량 줄일 예정”이라며 “점포별 영업시간 단축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마트 점포는 대부분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영업한다.

영업시간이 단축되면 폐점시간을 1시간 앞당겨 오후 11시에 문을 닫는 점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 등의 경우에는 직원 근무시간을 조정하거나 일부 점포는 폐점시간을 조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유연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근로시간은 단축되지만 이번 제도 개선이 신세계그룹의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점포 개설 등을 위해서는 고용이 필요하지만, 이마트 기존 매장 등의 경우 영업시간이 단축되면 현재 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다.

신세계는 근로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업무 생산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만약 근로시간만 선진국 수준으로 단축되고 업무 생산성이나 집중도, 업무의 질 등이 기존 수준에 머무른다면 기업의 경쟁력은 오히려 더 떨어지게 되고 결코 성공적인 제도 개선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이 업무에 더욱 몰입하고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근무문화 구축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 35시간 근무는 유럽 및 해외 선진기업에서나 볼 수 있는 근무형태로, 국내 대기업에는 처음 도입된다.

정부는 대한민국의 연간 근로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수준인 1천800시간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OECD에 따르면 대한민국 연간 근로시간은 2015년 기준 2천113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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