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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모텔 1박 영어로 물어보니 12만원···한국어는 6만 5000원

강릉 모텔 1박 영어로 물어보니 12만원···한국어는 6만 5000원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12-05 09:24
업데이트 2017-12-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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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온 20대 남성이 강원도 강릉 모텔촌에 찾아가 영어로 숙박을 물어보니 “1박에 12만 5000원”이라는 답이 나왔고, 3시간 뒤 기자가 같은 모텔에 전화로 요금을 물어보니 “6만 5000원”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8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인 강릉 오발의 지붕에 오륜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대회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2017.11.28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8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인 강릉 오발의 지붕에 오륜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대회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2017.11.28
연합뉴스
평창을 둘러본 캐나다 유학생 레미 란즈밴(26)이 강릉으로 이동해 모텔을 돌아보고 이런 상황을 겪은 뒤 “올림픽 때도 이런 상황이라면 숙박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한두 경기를 본 후 곧바로 서울로 돌아와 집에서 잘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가 5일 보도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두 달여 앞두고 평창과 강릉지역의 숙박업소 가격이 치솟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강릉 지역의 숙박업소들은 기존의 비수기·준성수기·성수기·극성수기로 나눠진 요금체계에 ‘올림픽 기간’을 추가했다. 이 기간 투숙객에게는 극성수기의 2~3배 비싼 요금을 요구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한 강원내 숙박시설 현황. 강원도 제공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한 강원내 숙박시설 현황. 강원도 제공
극성수기에도 17만 9000원을 받는 39.66m²(12평)짜리 2인실 가격은 현재 44만 8000원까지 오른 상태다. 최대 13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60평짜리 넓은 객실은 하룻밤에 178만 3000원을 내야 한다. 일부 모텔과 펜션 등에선 빈방이 있음에도 단체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로 일반 관광객의 예약을 받지 않으려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강원도가 올림픽 특수를 노리는 ‘바가지 숙박’과 전쟁을 선포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달 27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창올림픽 경기장으로부터 1시간 이내인 속초와 원주 등 대형 숙박 시설 17곳, 4904실에 대해 일반 관광객이 다음 달부터 조기 예약할 수 있도록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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