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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고객평판’ 중시 인사체계 만든다

우리銀 ‘고객평판’ 중시 인사체계 만든다

최선을 기자
입력 2017-12-04 22:42
업데이트 2017-12-0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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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 승진부터 품성 등 평가

한일·상업 동수 구성원칙 없애
22일 임시주총 전후 임원 인사

우리은행이 ‘고객 평판’을 중심으로 승진하는 인사 체계를 구축한다. 본부장 승진부터 평판 조회를 통해 품성 평가를 하고 부행장 등 임원이 될 후보를 미리 선정하기로 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관례처럼 여겨졌던 한일·상업은행 동수 구성 원칙을 없애고 철저하게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평가하는 ‘시스템 인사’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8명의 부행장 중에는 임기가 연장될 인사들도 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연합뉴스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연합뉴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내정자는 공정한 인사체계를 만들기 위해 지점장·부장급이 본부장으로 승진할 때부터 평판 조회를 하기로 했다. 앞으로 우리은행에서 본부장을 거쳐 임원이 되려면 지점장급부터 좋은 평판을 다져놔야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1년에 14명이 새로 영업본부장이 된다면 후보군 풀을 100명 정도 만들어 품성 평가를 진행한다. 지점장의 경우 함께 근무했던 지점 직원의 상향식 평가가 반영된다. 특히 다른 은행과 달리 본인이 응대했던 고객의 평가도 중점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손 내정자는 “영업본부장부터 잘 뽑아야 임원이 될 사람을 미리 선별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인사 과정의 상당 부분이 공정하게 진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내정자는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되는 오는 22일 임시 주주총회 전후로 임원 인사를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보통 12월 초 임원 인사를 했지만 올해는 채용비리 의혹으로 이광구 행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늦춰졌다.

검찰 수사 등으로 뒤숭숭한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해 손 내정자는 ‘경영 정상화’에 무게를 두고 인사 방향을 고심하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 임원 중 부문장 2명, 부행장 8명, 상무 3명, 준법감시인 1명 등 총 14명이 이달 임기가 만료된다. 내년 말 임기가 끝나는 정원재 영업지원부문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임기가 끝나 ‘대폭 물갈이 인사’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손 내정자는 2년 이하 임기를 지낸 8명의 부행장 등에 대해서는 “능력 있고 함께해야 할 사람은 1년 더 같이 갈 수 있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7-12-0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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