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시 72시간 내 무력화” 실전모드로 진행

입력 : ㅣ 수정 : 2017-12-0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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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비질런트 에이스’ 시작
260여대 항공기 참가 역대 최대
‘700개 표적 타격’ 명령서 첫 부여

미국의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 등 전술기 230여대를 포함해 총 26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가 4일 시작됐다. F22 편대는 이날 오전 광주의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를 이륙해 한반도 상공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공군은 “24시간 전시 작전능력 제고 차원”이라고 이번 훈련의 목적을 설명했다. 한·미 공군 각 부대의 전투태세 검열 차원에서 훈련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F22 랩터기 임무 마치고 착륙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첫날인 4일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서 미군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임무를 마치고 착륙한 뒤 격납고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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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22 랩터기 임무 마치고 착륙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첫날인 4일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서 미군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임무를 마치고 착륙한 뒤 격납고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F22 랩터기 임무 마치고 착륙… 1대 ‘이상징후’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첫날인 4일 랩터 전투기 4대 중 1대는 정상적인 F22의 항공기 바퀴(위쪽 사진 속 붉은 원)와 달리 앞쪽 랜딩기어(전투기 바퀴) 연결 부분이 파손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아래 사진 속 붉은 원). 이 F22 전투기는 자력으로 격납고로 이동하지 못하고 견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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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22 랩터기 임무 마치고 착륙… 1대 ‘이상징후’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첫날인 4일 랩터 전투기 4대 중 1대는 정상적인 F22의 항공기 바퀴(위쪽 사진 속 붉은 원)와 달리 앞쪽 랜딩기어(전투기 바퀴) 연결 부분이 파손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아래 사진 속 붉은 원). 이 F22 전투기는 자력으로 격납고로 이동하지 못하고 견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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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는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10여개 공군 부대와 미 태평양사령부 및 7공군 예하 부대가 참가한다”면서 “8일까지 양국 전술기들의 24시간 합동 전투태세를 집중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의 작전 수행 능력과 전시 임무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이후의 양국 공군 연합전력 운용 방안까지 점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4대의 스텔스 전투기(F22 6대, F35A 6대, F35B 12대)가 처음으로 참여하는 이번 훈련은 북한 도발 시 72시간 내에 적 공군 전력과 방공망을 모두 무력화하는 전시작전 모드로 실전처럼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훈련에 참가한 한·미 각 전술기에 북한 내 지상 핵심표적 700여개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도록 항공임무명령서(Pre-ATO)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실시된 한·미 공군 연합훈련에서 계획된 항공임무명령서가 부여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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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은 미국의 E3 조기경보기와 우리 공군의 E737 공중통제기 등이 적 동향을 하늘에서 감시하는 가운데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가 적 방공레이더를 우선적으로 무력화한 뒤 스텔스 전투기와 양국의 F15, F16 전투기들이 가상의 핵심 표적들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전투기들은 야간에도 긴급 출격해 전쟁지휘부를 제거하거나 해상으로 침투하는 적 특수부대를 차단하는 임무도 수행하게 된다. 괌 앤더슨 기지에서 이륙하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도 주로 심야시간대에 F15K 등의 호위를 받으며 한반도 상공에 전개해 폭격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한편 F22와 F35A 등 이번 훈련을 위해 한국 내 공군기지에 머물고 있는 미 전략자산 일부가 훈련이 끝난 뒤에도 평창동계올림픽 종료 시까지 잔류할 가능성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훈련이 끝나고 언제 복귀한다는 것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12-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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